응급의료 서비스 기대 못해… 건양대병원, 선병원, 성모병원, 을지대병원 상위권

   
 

지역 일부 대형 병원이 시설, 인력, 장비 등 법정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2012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는데 단국대 의대부속병원이 의료법인 깅릉동인병원(강원)과 함께 ‘미충족’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의 서비스 수준을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18개 중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중위권 40%에 이름을 올렸다. 아주대병원(경기), 연세대 원주세브란스병원(강원), 경북대병원(대구), 부산대병원(부산) 등은 중위권을 형성했다.

상위 40%는 가천의대길병원(인천), 목포한국병원(전남), 서울대병원(서울),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경기),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경남), 의료법인 안동병원(경북), 전남대병원(광주) 등이었다. 울산대병원(울산), 전북대병원(전북), 제주한라병원(제주)은 하위 2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평가에 처음으로 반영된 응급실 과밀화 지표(병상포화지수) 평가에서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경상대병원, 경북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인하대병원 등 7개 병원이 100% 이상으로 평가됐다. 병상포화지수가 100%이상이라는 뜻은 이 병원 응급실을 방문할 경우 응급실 병상에 여유가 없어 병상에 누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평균적으로 제로라는 뜻이다.

117개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대한 평가에서는 대전선병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학병원 등 대전지역 병원들이 모두 상위 40%에 포함됐다. 충북에서는 청주성모병원이 상위 40%에 이름을 올렸다.

중위 40%에는 순천향대 천안병원(충남), 건국대의료원 충주병원(충북)이 눈에 띄었다. 백제병원(충남), 지산의료재단 제천서울병원(충북), 홍성의료원(충남) 등은 하위 20%를 형성했다. 천안충무병원은 미충족 평가를 받았다.

지역응급의료기관 296개 중에서는 공주의료원(충남), 근로복지공단 대전산재병원(대전), 당진종합병원(충남), 대전보훈병원(대전), 유성선병원(대전), 청주의료원(충북), 청주한국병원(충북), 충주의료원(충북), 명지병원(충북) 등이 상위 40%에 속했다.

건양대부여병원(충남), 보령아산병원(충남), 서산의료원(충남), 예산명지병원(충남), 천안의료원(충남), 청양군보건의료원(충남), 청주하나병원(충북), 청주효성병원(충북) 등이 중위 40%를 형성했다. 미래한국병원(충남)은 하위 20%였다.

기준에 미달하는 미충족 응급실도 영동병원(충북), 괴산삼성병원(충북), 대전한국병원(대전), 서산중앙병원(충남), 예산삼성병원(충남), 음성금왕삼성병원(충북), 옥천성모병원(충북), 진천성모병원(충북), 태안군보건의료원(충남), 한사랑아산병원(충남), 화인메트로병원(충남) 등 전국적으로 124개에 달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실의 시설·장비·인력 등 법정 기준 충족률은 2012년 평균 69.7%로 2011년 58.4%보다 11.3%포인트 증가했지만 전국 시군구 단위에서 응급환자를 돌보는 역할을 하는 지역응급의료기관(전국 296개소)은 지역별 편차가 심하다”며 “특히 전남(24.3%), 경남(40.0%), 충북(50.0%), 경북(52.0%)은 지역응급의료기관 평균 충족률 이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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