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잔소리]98

<여설> ▲ 70세부터 80세까지 노인을 모질(??)이라고 일컬었다.
‘모’(?)는 70세 노인을 ‘질’(?)은 80세 노인을 뜻한다.
 ‘우리 할머니는 한평생을 참으로 모질게 살아 오셨다.’라 했을 때 ‘모질게’는 바로 이 모질(??)에서 왔다 할 수 있다.

▲ 77세의 나이를 ‘희수’(喜壽)라고 한다.
이 말은 기쁠 희(喜)자를 초서로 흘려 쓰면 七十七(칠십칠)이라고 쓴 뜻이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 80세의 나이는 산수(傘壽)라고 한다.
우산 산(傘)자를 약자로 쓰면 여덟 팔(八)자 아래에 열십자(十)를 쓴다. 그래서 ‘八十’이 되니까 80세나이를 ‘산수’(傘壽)라고 한 것이다.

▲ 81세 나이를 ‘망구’(望九)라고 한다.
81세가 되면 90세를 바라보게 된 다고해서 ‘구십을 바라보는 나이’라는 뜻인 ‘망구’(望九)라고 한 것이다.
음은 같지만 글자와 뜻이 다른 말로 ‘나이 값도 못하는 망녕된 할미’라는 뜻의 ‘망구’(妄?)가 있다.
늙은 여자를 조롱하거나 얕잡아 볼 때 쓰는 ‘할망구’와 같은 말이다.

▲ 90세 나이를 졸수(卒壽)라고 한다.
졸(卒)자의 변체를 아홉구(九)자 아래 열십(十)자를 쓴다.
그래서 구십(九十)이 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 91세 나이를 망백(望百)이라고 한다.
91세가 되면 100세를 바라보게 된다고 해서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라는 뜻인 ‘망백’(望百)이라고 한 것이다.

▲ 99세를 백수(白壽)라고 한다.
백수의 유래가 참으로 위트에 넘친다.
일백 백(百)자에서 윗부분의 한 일(一)자를 없애면 흰백(白)자가 된다.
이것을 숫자로 표현하면 100-1=99와 같다.
그래서 99세를 나타내는 한자어를 백수(白壽)라고 한 것이다.
얼마나 위트에 넘치는 표현인가.

▲ 100세 를 기수(期壽) 또는 상수(上壽)라고 한다.
그래서 100세에 하는 생일잔치를 상수연(上壽宴)이라고 한다.

▲ 108세 나이를 차수(茶壽) 또는 ‘다수’(茶壽)라고도 한다.
이 말은 사전에 게재된 말은 아니다.
절에서 어느 스님이 차를 끊이다가 생각해낸 말로서 그저 우스갯말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茶’차라는 뜻의 ‘차’또는 ‘다’로 읽는 이 글자를 분해하면 十, 十, 八十, 八(10, 10, 80, 8)이 되어 모두 더하면 108이 된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까지 10세에서 108세까지 나이에 대한 한자어 의미를 풀어보았다.
신이 인간을 이 세상에 내려 보낼 때는 원래 120세의 수명을 부여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이 욕망으로 인하여 하늘의 이치와 자연의 섭리를 저버리고 살기 때문에 부여 받은 수명을 다 못살고 죽는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누군가 ‘우리 인간은 스스로를 죽인다.’해서 자살(自殺)하고 있다고 하고 표현하고 있다.’ 앞으로 의술의 발달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제 곧 100세시대가 도래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신이 부여해준 120세의 수명을 사는 것도 멀지 않으리라 기대해 본다. 2000년도 현재 전 세계 100세 이상의 노인은 13만 5천명이고 앞으로 2050년에 가면 220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0년 현재 100세 이상의 노인은 2221명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의 최고령자는 117세를 사신 ‘최남이’할머니와 115세를 사신 ‘손영만’할아버지이시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는 ‘무두셀라’가 969세, ‘노아가 600세, ’모세‘가 120세, ’아브라 함‘이 170세를 살았다고 되어 있다.
실제로 이 세상에서 120세를 넘겨 산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하는 궁금증에서 인터넷 자료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기록에 의하면 세계에서 120세 이상을 산 사람은 134세, 138세, 140세, 141세, 146세, 148, 153세(2명), 157세, 160세(2명), 166세, 169세가 있다.
지금까지의 기록으로 볼 때 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중국의 ‘리청유엔(이충윤)’이라는 사람으로서 무려 253년(1680년 ~ 1933년)을 살았다고 한다.
이 노인이 살았던 시기는 중국 역사로 보면 청왕조 때부터 중화민국 ‘장개석’ 정부 때까지고 우리나라 역사로 보면 조선 숙종 때부터 일제시대까지이다.

이 노인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함께 깊은 산중에 살며 약초를 캐고 장수비결을 수련하였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깊은 산중에서 약초를 찾던 중 신선을 만나 신선으로부터 기공을 통해서 숨을 쉬는 방법과 운동법과 섭생법을 배워서 장수하였다고 한다.
이 노인이 251세 때인 1927년 시안의 장군이 그 노인을 초청해서 융숭한 대접을 하고 그 노인의 사진을 남겼는데 그 사진이 바로 현재 남겨진 유일한 사진이라고 한다.

중국 쳉두대학교의 ‘우중치에’교수는 1827년 중국 청나라 황실이 이 노인의 150살 생일을 축하한 공식문서를 발견하여 그가 실제로 250세가 넘었음을 규명했다.
이 노인은 일생동안 23명의 부인들과 사별하였고 200명의 자손을 두었다 한다.
또한 이 노인은 키가 7척이 넘었고 무척 긴 손톱을 가지고 있었으며 살아생전 200살이 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한다.
그 노인이 죽기 전인 1933년 5월 15일한 인터뷰 기사에서 그 노인은 자신의 장수비법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마음은 정(靜)을 유지하고, 거북이처럼 여유롭고, 비둘기처럼 기운차게 움직이며 개처럼 잠자는 것이 내 장수 비법이요.’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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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교수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棠)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는 대전광역시 평생 교육문화센터와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또 어려운 한문이나 경서의 뜻을 쉽고 논리적이고 현대적 정서에 맞게 강의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서를 집필중이다(김충남의『명심보감』, 김충남의『대학』, 김충남의『논어』, 김충남의『맹자』, 김충남의『중용』, 김충남의『생활한자』, 김충남의『고사성어』) 손전화 010-2109-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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