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로명주소 알고 계십니까?”

새주소 표기제도인 '도로명 주소'가 전면시행 1년을 앞두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겐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전국 우편물의 도로명주소 평균 사용률은 12.2%에 불과했다.

실제로 한국폴리텍4대학 대전캠퍼스 디지털콘텐츠학과 한송이‧김윤주 학생(1년)이 최근 대전시 중구 은행동에 나가 일반인 55명을 대상으로 도로명 주소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모른다’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 53%(29명)으로 나타났다.

도로명 주소란 도로에 이름을 붙이고 주택ㆍ건물에는 도로를 따라 순차적으로 번호를 붙여 도로명과 건물번호에 의해 표기하는 새로운 주소를 말한다. 종전 지번주소와 시ㆍ군ㆍ구 및 읍ㆍ면까지는 동일하지만 리(里)ㆍ지번, 아파트 이름 대신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사용한다. 도로는 폭에 따라 대로(폭 40m, 8차로 이상), 로(40∼12m, 2∼7차로), 길(기타 도로)로 나뉜다.

또 도로번호는 서 → 동, 남 → 북으로 진행되고 20m 간격으로 건축물 순서대로 도로의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 번호가 부여된다.

도로명주소는 1997년 도입이 결정됐는데 당초 정부는 2012년부터 새 주소를 전면 시행할 방침이었으나 2011년 관련 법을 개정해 시행 시점을 2014년으로 2년 연장했다. 국민의 인지도가 낮고 사용률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한송이‧김윤주 학생은 도로명주소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한송이 학생이 종전 지번주소를 들고 대전 중앙시장과 대전역 앞까지 헤매고 다니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반대로 새 도로명주소를 가지고는 쉽게 목적지에 다다라 도로명주소의 편리함을 부각했다.

영상을 기획한 한송이 학생은 “나 자신도 도로명주소를 잘 몰랐지만 일반인,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더 몰라 새 주소에 대한 홍보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홍보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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