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17일 보도자료 통해 “소통 외면하고 여론 호도하지 마라” 촉구

   
염홍철 시장이 지난 13일 송년기자회견에서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대덕구가 염홍철 대전시장의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 거부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대덕구는 17일 대전지역 언론사에 제공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노선 재검토를 간곡히 요청하는 대덕구민의 의견을 수렴하기는 커녕 시장이 직접 나서 반복적으로 12만 명 이상이 서명한 의견을 무시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대전시가 이정도 밖에 안되냐”고 비난했다.

대덕구는 또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대덕구민이 소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호도하며 심지어 ‘불법행위 엄단’을 운운하며 시민을 겁박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지역 언론사들의 언론보도 행태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대덕구는 지난 22일 대덕발전구민위원회가 시청 기자실에서 구민들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요청했지만 거부당하기도 했다. 또 지난 달 27일에는 대덕구 의회가 채택한 노선 재검토 촉구 건의안마저도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은 것을 사례로 들면서 “이러한 모든 상황에는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이 있다는 설이 시청주변에 파다하다”면서 대전시의 개입 가능성을 지적했다.

대덕구는 또 최근 지역 C 일간신문사가 기사와 사설을 통해 대덕구청장에 대해 ‘정신이상자’라는 표현을 쓴 칼럼에 대해 “대덕구민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언론인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덕구는 “해당 언론사는 작년에도 무려 100여 차례에 걸쳐 대덕구와 구민을 모독하는 편파 왜곡보도를 일삼았고, 이에 대해 법원은 8차례에 걸쳐 반론을 게재하라는 조정을 한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반성은커녕 일방적으로 시장을 두둔하는 편파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대덕구는 보도자료 말미에 광주광역시의 경우 예타 통과 이후에도 수년 동안 시민의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이미 공사 완료된 1호선을 인접 도시인 경산시 하양읍까지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면서 “대전시의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와 너무나 대비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염홍철 시장은 지난달 21일 예타 통과 사실을 발표하면서 저심도 지하화 공법 등 건설 방식에 대해서는 재검토 가능성을 열어 놨지만 2호선 노선 변경에 대해서는 ‘재검토 불가’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 13일 송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는 대덕구의 도시철도 소외론에 대해선 2호선의 재검토 언급 없이 "충청권 철도 27㎞ 중 13㎞가 대덕구를 통과하게 된다"면서 "2호선과 3호선 격인 충청권 철도 사업이 가시화되면 대덕구민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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