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뭘 담았나] 연임 성공... 20일 7대 원장에 취임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20일 취임했다. 지난 2009년 11월 6대 원장에 취임한 그가 이제 7대 원장으로 새출발 하는 것이다.
<디트뉴스>가 김 원장의 취임사를 살펴봤다.

◇ 과거 재임기간 성과는?

취임사는 지난 3년간의 성과에 대한 진단부터 출발했다.

김 원장은 지난 6대 원장에 취임하면서 직원들에게 ▲Mega Project 추진 ▲기술사업화 신 에코시스템 구축 ▲꿈의 일터 구현 등의 3대 과제를 약속했다. 이에대해 그는 재임기간 구체적인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범부처 IT 혁신사업인 ‘Giga Korea사업’을 기획해 2020년까지 총 5500억 원을 투자하는 대형사업으로 추진하게 됐으며, 세계 최초 4세대 이동통신시스템과 세계 최고 수준의 한·영 자동통역기술 개발 등 혁신적 연구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의미있는 결실로는 미국 등록특허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ETRI가 전세계 237개 기관 중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점을 꼽았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일 ETRI 7동 대강당에서 7대 원장 취임식을 가졌다.
◇ 취임 소회... 거센 환경 변화

김 원장은 취임식에서 “영광스럽지만 연구원 당면과제를 슬기롭게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정부가 앞으로 출연연이 창의·혁신 연구기관으로서 미래 먹거리 창출과 국가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또 내년에 새 정부가 출범되면 과학기술 정책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등 ETRI에 대한 개혁과 변화에 대한 요구가 거셀 것”이라고 우려했다.

◇ 앞으로의 운영 계획

   
▲ 김흥남 원장이 취임식에서 앞으로의 경영방침을 밝혔다.
이날 김 원장은 향후 3년간 달성할 구체적 경영방침도 밝혔다.

3대 목표로 ▲중대형 과제 위주로 R&D 연구환경 개선 ▲기초·원천기술 개발 등 안정예산 확대 ▲특허기술료 수입 증대를 꼽았다.

김 원장은 “10억원 미만의 단기 소형과제 위주의 R&D환경을 20억원 이상의 중대형 과제로 개선해 연구 현장의 안정화와 생산성을 도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출연금 신규사업 발굴과 타 부처 사업규모 확대 등을 통해 정부출연금을 늘려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를 위해 ETRI 예산의 40% 수준인 2400억원 규모의 정부출연금을 오는 2015년까지 60% 수준인 3600억원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마다 기술료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IP경영에 주력해 현재 100억원 수준인 특허기술료를 200억원 이상으로 높이는 등 국내외 특허기술료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 ETRI 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2009년 11월부터 ETRI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연구원 생활 30년을 ETRI에서 일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 분과위원장과 정보과학회 부회장, 정보처리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까지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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