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현재 공정률 90% 불구 정주여건 등 미흡…연말 이전 '먹구름'

   
2일 내포 신도시에서 본 충남도청사 모습. 외형적인 공사는 대체적으로 끝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 공사는 아직 한창이다. 이달부터 부분 시운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미진한 공사가 많아 계획대로 될지 의문이다.
내포신도시에 건립 중인 충남도청 신청사가 이달부터 본격 시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연내 이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정주여건 마련 등 과제가 산적하기 때문이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청사는 6월말 현재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달부터 시운전을 거쳐 도청이 이전하는 12월까지 모든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내포신도시 조성은 995만㎡중 연말까지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초기생활권 137만㎡에 대한 조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현재 83%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도 본청의 경우 지하 2층에 지상 7층, 의회는 지하 2층에 지상 5층, 별관은 지하 2층에 지상 3층 등의 규모다. 총 3277억원을 투입해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12월 13일 완공을 목표로 계룡건설과 현대건설, 대국건설, 유진건설, 서림종합건설 등이 공사를 맡고 있다.

   
의회 청사.
   
별관동.
입주민이 사용할 전기, 통신, 도시가스 등은 부지조성과 병행해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며, 에너지공급시설 및 상수도는 지난 6월 주요 공사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실시 중이다. 하수처리장은 10월부터 시운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충남도에서는 도청이전 초기 입주민의 빠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입주지원T/F팀’을 운영, 입주민 행정서비스 제공, 편익시설 확보 및 지원, 이주 직원 지원 등 5개분야 20개 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과제도 만만찮다. 오는 11월부터 도청이 이전될 예정이지만 이날 내포 신도시의 모습은 그야말로 황량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도청사와 의회, 그리고 각각 43%와 3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충남교육청과 충남경찰청사를 제외하곤 나머지는 이제야 터파기 공사가 진행중이다.

내포로 이전해야 할 공무원들의 거처 마련도 부족하다. 도청사 인근에 롯데 아파트 건설 공사가 거의 마무리됐지만 많은 공무원들이 이전하기에는 부족할 뿐 아니라 생활 편익 시설은 아예 공사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도청사만 있을 뿐 공무원이 생활할 수 있는 정주 시설 마련은 없다는 얘기다.

   
조감도.

이러면서 충남도 내부에서 조차 공사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더라도 완공을 앞당기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내포 신도시를 찾은 도청 한 간부는 “오늘 도청 신청사의 모습은 도저히 90%의 공정률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공사 진행 상황이 실망스럽다”면서 “이래서야 계획대로 올 연말까지 도청이 이전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안희정 지사도 “충남도가 80년 만에 대전청사 시대를 마무리하고 홍성·예산지역으로 이전하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연말 도청 등 이전기관 종사자 및 가족이 대전에서 신도시로 이전하는 만큼 초기 입주 시 생활의 불편사항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제반 시설 준비와 지원 대책에 만전을 기하자”고 강조했다.

   
충남교육청 공사 현장.
   
충남경찰청 공사 현장.
   
멀리서 본 도청사와 용봉산.
   
도청 주변 모습.
   
도청사 등 일부 관공서만 공사가 진행이지 나머지 주변 지역은 아직까지 기반 공사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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