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앙 내륙에 위치한 짐바브웨에서 남성들의 정액을 사냥하는 일명 ‘정액 사냥꾼’들을 조심하라는 뉴스가 보도됐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로 이루어진 여성들이 길거리에 지나가는 남성들을 유혹해 성관계를 갖고 콘돔에 정액을 모은다는 것이다.

이들은 더 많은 정액을 모으기 위해 붙잡힌 남성들의 손과 발을 묶고 총이나 칼 심지어는 독사 등으로 협박하고 계속된 성관계를 요구해 정액을 탈취한다는데, 짐바브웨 경찰이 세 명의 여성들을 붙잡고 범행에 사용된 콘돔 수십 개를 확보하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미신에 따르면 남성의 정액은 집안에 복을 가져오고 사업을 발전시키며 범죄를 예방할 수도 있는 일종의 부적과 같이 사용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부적으로 사용되는 정액을 준 남자에게는 안 좋은 일들이 생긴다는 미신 때문에, 모르는 남자들로부터 정액을 강탈해 비싼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대에는 정액을 마법의 물질로 인식했다. 연금술사들은 정액을 ‘붉은 사자의 피’라고 불렀는데, 정액이 자궁 속에서 응고되면서 아기가 만들어진다고 믿었다. 힌두교도들은 정액 한 방울에 피 40방울이 정제된 에너지가 담겨 있으며, 정액이 만들어 지는 데도 40일이 걸린다고 여겼다.

200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죄수인 월리엄 거버는 헌법에 명시된 정신에 의하여 자신의 정액을 아내에게 우송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버거는 소송에서 승리하여 자위를 통해 모은 정액을 아내에게 보냈는데, 아내가 어떻게 사용하는 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었다.

정액은 여러 가지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조사에 의하면 정액을 먹어 본 여성들은 세정제, 브리 치즈 맛이 난다고 표현했다. 정액의 맛은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흡연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한 기업은 ‘시메넥스’라는 분말음료를 판매하고 있는데 정액을 달콤하게 해주는 음료다. 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여자 친구가 그 것을 한 모금 먹어보더니 찌푸리는 것이 아니라 은근히 웃었다’는 소비자의 음용후기를 광고하고 있다.

한때, 정액은 회춘제로 인식되기도 했는데, 1930년대 상하이의 노인들은 남성 유곽에서 정액을 먹었다. 칸막이 뒤에 있는 젊은 남창(男娼)이나 거지가 구멍 사이로 심볼을 들이밀면 건너편의 노인들이 줄을 서서 빨아먹었다고 하는데, 발기와 사정을 유도하느라 땀을 흘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20세기 초까지 유럽의 노인들은 그나마 남은 정액이 본의 아니게 몸 밖으로 분출되어 수명이 단축될까봐 정관절제술을 시술 받았는데,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드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도 이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첨단 현대의학에 의해 정액은 쓸수록 많이 생산되고 그렇지 않으면 적게 생산된다는 용불용설의 적용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활기찬 성관계를 통해 적당하게 정액을 배출하는 것이 장수 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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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서울 퍼스트비뇨기과 원장. 1961년생. 비뇨기과 전문의. 한국 남성의학 연구소 소장. 대한 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 남성과학회 정회원. 대한 비뇨기과 개원의협의회 정회원. ISSM (세계 성의학회) 정회원.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제22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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