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컨벤션센터 ‘2012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 참석

한국에 와 기쁘다. 지금 서구에서는 기업가정신이 드높고 애플은 “엔지니어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과 중국 같은 동양국가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어떠한 요소가 있어야 기업가 정신과 혁신, 창의력이 확산 될 수 있을지 묻는다. 혁신은 이루고 싶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원칙과 요소를 갖춰야 한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는 여러 가지 요소와 학문을 합하는 융합을 통해 좋은 제품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노력들이 세상에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새로운 제품은 작은 파괴적인 혁신에서 시작된다.
 
처음 시작할 때는 돈, 자원이 부족한 경우 많은데 나도 마찬가지였다. 잡스를 만난 20대 초반 비즈니스 경험도 없었고 돈도 없었다. 동료도 없었다. 우리는 가진 것은 별로 없었지만 대신 어떻게 할지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어떤 제품을 보면 쉬워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맨 처음 만들 땐 어렵다.
좋은 사고력과 창의력인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회사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접했다. 학교에서는 컴퓨터를 본적도 없었다. 회사 다니면서 처음 컴퓨터를 접했고 더 똑똑한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두뇌다. 인간이 직접 이런 솔루션을 생각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수십 년 후 컴퓨터가 이런 능력을 갖출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인간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혁신은 사람마다 정의가 다른데 나는 예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예술적 요소, 경험, 수치화 등 이런 것들이 먼저 전제 되어야 한다. 또 느낌을 주는, 감동을 주는 제품이라야 한다. 사람들이 가치를 못 느끼면 팔 수 없기에 사람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파괴적 혁신은 처음에는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 시장에서 선도할 수 있는, 시장이 원하는 것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성은 유머와 비슷하다고 본다. 유머는 어떠한 지점을 가는데 있어서 놀라운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기술의 기쁨은 우리의 삶을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만드는 데 있다. 이것이 바로 엔지니어의 목적이다.
여러 기술은 인생을 편하게 해주고 일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나는 엔지니어로 평생을 살 것을 다짐했었다. 소득, 진급 등이 목적이 아닌 엔지니어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살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애플 컴퓨터를 시작했을 때 처음엔 어려웠었다. 비즈니스적 마인드가 부족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에게는이런 능력이 있었다. 잡스가 그런 경영적 역할을 하고 나는 엔지니어 역할을 했다.
 
혁신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회사가 상품을 만들고, 누군가 또 새로운 상품 만들면 원래 그 상품은 사라지고 또 누군가가 새로운 혁신을 만든다.
노키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사람들의 새로운 요구에 혁신하지 못하고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새로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 진정한 혁신가는 상품을 정말 위대하게 만들어 내고 더 멀리를 생각한다. 엔지니어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부품의 조합을 고민해야 한다.
 
혁신적 사람들은 괴짜라 관리가 어렵다. 하지만, 이들이 여러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우리는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상품을 만들면 안 되고, 위대한 상품 만들어야 한다.
애플의 가치는 브랜드 인지도라는 측면에서 지금 세계 시장을 지배한다. 모든 상품에 대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소비자 상상 이상의 품질의 상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혁신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의 창의성을 발전시키고 훌륭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리더가 필수적이다.

애플 초창기. 우리는 훨씬 더 미래의 커뮤니케이션 모습을 상상했다. 일부의 칩 회사는 새로운 미래의 상품을 예견하여 칩 개발, 몇 년 후 그 칩을 장착한 제품이 나오기도 한다.
이렇게 한 단계 더 앞으로 나가는 혁신이 필요한 것이다.

인터넷이 우리 생활과 가까워졌다. 세계적인 도전 과제는 인터넷을 모든 사람이 소유하고 제약되지 않는 열린 장소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 업계에 젊은 사람들이 세상을 이끌고 있다. 페이스북, 유명 게임회사 등 대학을 갓 졸업한 이들이 회사를 만들었다.

어떤것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 할 때는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급속한 기술발전이 일어난다. 그래서 몇 년 후 새로운 수요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여러 엔지니어들이 있다. 일을 잘 하는 사람, 꿈을 먼저 꾸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사람 등등…. 자유로운 상상과 연구를 해보라. 스스로 무엇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침실에서라도 무엇인가 잘 만들어보고 활용해보라. 그것이 즐겁고, 자부심을 느껴진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돈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부심이 있는 아이디어가 나오면서 위대한 발명가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위대한 발명가를 격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자유로운 사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장이 중요하다.

애플에서도 혁신적이지 않았을 때가 있었다. 예술가처럼 아름다운 컴퓨터를 만들었는데, 빠진 무엇이 있었다. 하지만 돌아온 스티브 잡스가 우리의 열정과 감정을 다시 살려냈다. 이런 것은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좋은 제품과 세일즈 채널만 있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혁신이다.
우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혁신가는 아니다. 하지만 배움을 통해 혁신가가 될 수 있다. 교육도 혁신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주입식 교육으로는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

스마트하면 솔루션 만들 수 있다. 창의적이라면 수학공식도 만들 수 있다. 지금 학교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는 창의력 개발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학습과 보상이라는 문제점을 생각해야 한다. 보상은 최대한 마음을 담아야 한다. 뭔가 배웠다는 기쁨을 표시하고, 교사들이 과장된 칭찬을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어린이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교육체계는 혁신의 열쇠다. 그냥 길게 오랫동안 학교에서 무엇인가 배웠다고 혁신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혁신에 있어 교육은 굉장히 중요하다.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법은 고정화 되어있어 심각한 문제다.

오늘날의 컴퓨터는 재미있는 교재가 됐다. 하지만 판단력을 기르는 데에는 부족하다. 나는 미래의 어느 날 인간이 무언가 터치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터치감각을 갖고 있는, 인간처럼 생각하는 컴퓨터를 원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의 시스템도 이렇게 함으로써 변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아이디어를 짜야 한다. 그래야 그러한 컴퓨터 개발이 가능하고 교육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머와 창의성은 항상 동반한다. 엔지니어는 건조하지만 항상 여러분 자신의 유머가 있어야 창의성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에는 항상 유머를 첨가한다.
컴퓨터는 새로운 세계를 이뤄준다. 다른 사람이 갖고 있지 않은 컴퓨터 갖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특별함을 느끼고 싶은 제품을 여러분이 생각해야 한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 수학을 잘해 인정받으려고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려는 아이디어를 갖은 사람들은 더 잘하려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배우는 것도 유머 있게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내 아들은 공부를 한 장하고 카드게임을 하고 또 공부를 하고 게임을 한다. 지루한 일을 하면서도 재미있는 요소를 집어넣어야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능하다.

혁신가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문제의 솔루션에 대한 더 나은 방법이 있을까 생각하고 고민한다. 항상 무언가 더 나은 방법이 있나 생각하고 그것을 찾기를 바란다.
그리고 회사는 엔지니어들이 무언가를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엔지니어들의 효율적 실험을 가능하게 하라는 것이다. 끊임없는 혁신이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미 만들어진 상품에서 혁신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적에서 혁신을 만드는 것도 중요
스티븐과 나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를 고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간이라는 것은 인정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런 창의력과 본성을 자극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기업이 세계 일류 기업이 될 수 있다. 엔지니어들은 실제로 어떤 생각에 있어 한계에 부딪칠 때 한계를 뛰어넘어 그 이상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혁신적인 생각을 하고, 우리의 일을 최고로 잘 하는 일이 되게 하고, 사람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길 바란다.  아주 특별한 창의성을 갖은 인재를 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최종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인재이다.
물론 수익도 창출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한 사람이라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 사람을 지원해서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큰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우리는 항상 돈이 되는 것만 지원을 하지 말고 더 많이 연구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을 또 보호해야 한다. 자유가 많이 확보되어야 한다. 관료주의적 문화는 없어져야 하고, 직원을 지원하고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비즈니스 운영의 모든 측면에 있어 경영진과 직원 모두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하고 CEO가 이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애플과 마찬가지로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프로젝트와 관련되지 않은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기도 하니 그런 아이디어도 추가적으로 발전시켜라. 품질과 우수성이 제품의 성패에 매우 중요하다. 시각적 아름다움,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엔지니어들의 새로운 접근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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