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비번수당 미지급과 맞물려 전북의 "말 바꾸기"행정 "질타

   
▲ 전북도청로고 및 홈페이지 '김완주 도지사와 함께'편
전북도청 홈페이지(www.jeonbuk.go.kr)'도지사에게 바란다"에 '전북도청공무원 시간외수당 부당수령자 색출하라'는 공개글(번호120255)이 올랐습니다. 작성일이 17일임에도 18일 11시현재 288회나 조회되었습니다. 그만큼 관심글이라는 것이지요.
내용은 아시아뉴스통신사 윤창영기자의 "전북도청공무원 시간외수당 부당수령, 근무하지 않고 부당수령하는 수법 만연돼 있다"며 "주말, 휴일 합치면 수백명에 이를 듯 해 천금같은 혈세(가) 눈먼돈(으로) 전락했다"는 기사를 펌해 놓은 것입니다.
윤기자는 지난 15일 오후 전북도청을 방문하여 "한 공무원이 보안을 해제하고 도청 출입구의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바로 시간외수당 체크기에 카드를 댄 후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잠시후 출입문으로 나와 차를 타고 어디론가로 향하는"모습, "기자가 2차례에 걸쳐 각각 1시간여를 지켜본 결과 10여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선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돌아나오는"모습 등 목격한 바를 세세히 적어 현실감있게 기사를 작성했더군요.
   
▲ 전북도청 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에서 캡쳐
그러나 저는 전북도청의 수당논란에 있어 윤기자의 시간외수당 부당지급만 문제삼는 게 아닌 '이중잣대 적용'등 김완주 도지사 등 전북도지도부의 무능한 행정행태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지난 3월19일부터 한달여를 전북도청 앞에서 "약속을 파기하는 김완주 전분도지사는 사퇴하라"는 일인시위를 한 바 있는 저로서는 정시출근시간보다 2시간여 앞당겨 출근하고 정시퇴근시간에도 퇴근하지 않는 전북도청공무원들이 신기(?)했더랬습니다.
"엄청 일을 열심히 하고 있구나?" 했는데 그게 바로 시간외근무시간 때문임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때 "여타 공무원들에게 꼬박 꼬박 지급하는 시간외 수당을 왜 119현장대원인 소방관들의 비번수당(시간외 수당)은 '열악한 도 재정'을 이유로 지급하지 않는지?"전북 김완주도지사를 성토했더랬습니다.
공무원들의 수당관련하여 전북도행정이 잘못돼 있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내용입니다. 이미 "2009년도에 감사원의 감사결과, 2003년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 5년 간 부당하게 가족수당을 지급받아왔던 공무원이 341명이고, 부당 수령한 가족수당이 모두 1억8107만원"였던 것으로 밝혀졌고, 다시 이번에 도청공무원들이 "(시간외 수당을)근무하지 않고 부당수령하는 행태"가 윤기자에 의해 사실로 지적된 것입니다.
'2012년 상반기 최고의 헛소리'는 "(소방관들의)처우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웃기는 것은 "119현장대원들의 확정된 미지급초과근무수당인 비번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 아니냐?"는 지적에 전북도관계자는 "전라북도 소방공무원 초과근무수당에 지급 결정에 관한 사항은 우리(전북)도 집행부와 소방직원이 수차례의 대화와 협의, 토론을 거친 결과의 산물이다"며 "우리 도에서는 그간의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주어진 여건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였지만, 소방직원들의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의 전액을 지급하지 못한 상황에는 함께 안타까워 하고 있다"는 식의 아전인수격 답변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눈먼 돈 지급을 막고 지급해야할 수당 제대로 지급하는 게 도리 아닌가요? 그럼에도 지급 안한다면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의 전액을 지급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마땅합니다.
더욱 더 웃기는 것은 그러면서 덧붙인 "앞으로도 소방공무원들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하여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입니다. 이말은 아마도 "2012년 상반기 최고의 헛소리"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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