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벼 및 콩 종자 11종 1.7톤 전국 185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로 개발해서 국가품종목록에 등록한 신품종 벼 및 콩 종자를 전국 농가 및 기관에 무상 분양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로 개발한 벼 10종(원평, 원광, 원미, 원청, 원추, 원품, 원해, 원명, 흑선찰벼, 녹원찰벼) 1,629㎏과 콩 1종(조생서리) 37㎏ 등 신품종 종자 11종 약 1.7톤을 전국 농가 170곳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15개 기관에 무상 분양한다.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육종시험장에서 자체 증식한 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말까지 분양 신청을 접수 받아, 3월 한 달간 종자를 분양한다. 자체 증식 종자량의 제한 때문에 1개 농가 또는 기관 당 벼는 품종별로 5㎏, 콩은 1㎏ 씩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분양 신청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정읍, 김제 등 전북이 114건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충남, 전남, 부산, 경기도 순으로, 올해 분양될 종자는 약 1.7톤으로 지난해 대비 60% 정도 증가했다. 품종별로는 녹색 찹쌀인 녹원찰벼에 대한 신청이 가장 많았고, 흑갈색 찹쌀인 흑선찰벼와 내염성이 강한 원해벼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팀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이용해서 신품종 종자를 개발, 국가품종목록에 등재한 뒤 2006년부터 농가에 무상 보급해 왔다. 방사선육종연구팀은 벼, 콩 등 식량작물 이외에도 화훼류 및 신품종 자원식물을 비롯한 새로운 유전자원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로 개발한 분재용 무궁화 ‘꼬마’에 대한 품종실시권을 기업에 이전해 해당 업체에서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신품종 국화(ARTI-queen, ARTI-purple 등)의 경우 올해 농가 실증 재배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친환경 산업소재로 각광 받고 있는 케나프의 경우, 국내에서 채종 가능한 신품종 ‘장대’ 개발이 완료돼 품종보호권 획득을 위한 품종심사가 진행 중으로, 품종 등록이 완료되면 종자 보급과 함께 대단위 재배단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시용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팀장은 “내년 완공 예정인 방사선육종연구센터의 설립에 맞춰 우수 신품종 종자의 농가 보급 확대 뿐만 아니라 유용한 돌연변이 유전자원을 개발,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이를 필요로 하는 생명과학자 및 육종가에 보급하는 유전자 은행(gene bank)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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