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 매몰참사 그 후 5개월… 건설현장서만 500명 이상 사망

   

사고 지점(사진 오른쪽)은 원촌교와 수 십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공사 발주처인 대전시건설관리본부와 원청업체 인보건설이 세워놓은 공사안내판.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재해로 인해 9만3292명이 부상을 입고, 2114명이 사망했다.

정부가 산재 현황에 관한 통계를 구축한 197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라고는 하지만 하루 261명이 죽거나 다친 셈이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전년보다 86명이 줄었지만, 주말과 휴일 등을 제외하면 하루 10명가량이 산업현장에서 아까운 목숨을 잃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5%(3만 2294명)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각각 32%(2만 9736명), 24%(2만 2782명)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 전체의 약 62.2%(1314명)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 소규모 사업장과 신규 사업장에 대한 예방활동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5명중 1명은 건설현장에서 사망했다. 건설현장에서는 2009년 559명이 사망한데 이어 2010년에는 520명으로 줄었지만 한 해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5일 갑천 사고에 이어 3일 뒤인 28일 오전 4시 24분경에는 충남 태안 원북면에서는 태안화력발전소 외벽 보수공사를 하던 인부 두 명이 타고 있던 크레인이 전도되면서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하고도 참사도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3시40분경에는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경부고속철도 터널공사(6-4B 노반 시설공사) 구간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터널 벽면에 철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구조물을 지탱하는 축이 무너져 발생한 사고다. 또 이에 앞서 21일에는 충남 예산군 오가면 모 공장 신축 공사현장에서 인부 3명이 추락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들은 공장 철제 지붕에서 작업하다 지붕을 받치던 지지대가 인부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되면서 추락했다.

모두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관할하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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