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잔소리]34

<원문> 景行錄云(경행록운), 禍不可倖免(화불가행면)이로다.

<풀이> 『경행록』에 이르기를 ?자기가 저지른 화(禍)는 요행으로 면할 수 없음이로다.?하였다.

<여설> 재앙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앙이요.
또 하나는 자신의 부주의나 잘못으로 인한 재앙이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앙은 인간으로써는 어쩔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재앙이나 그러함 속에서도 요행으로 그 재앙을 피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예를 보지 않던가.
이처럼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앙은 요행으로 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부주의나 잘못으로 인해 저지른 재앙은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주운전을 하고 사고를 냈다면 이것은 자기가 저지른 잘못, 즉 자기가 불러들인 재앙으로서 이에 대한 책임은 절대로 면하거나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자기가 불러들인 재앙은 요행으로 면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노자』는 ?愼是護身之符 (신시호신지부)?라 하였다. 즉 매사에 삼가함은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라는 말이다. 점집을 찾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나 집안에 잡귀, 악신을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