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건설사 6726가구 공급... 건설사 홍보팀이 말하는 입지별 특성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6~7일 이틀간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잔여세대 271가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받았는데 평균 경쟁률이 30대 1에 달했다. 신청자가 무려 8,220명이나 몰리면서 전 세대가 마감됐다. 주춤한 듯 보였던 세종시가 다시 ‘청약열풍’에 휩싸였다.

다시 불붙은 세종시 아파트 분양열기를 이번에는 민간건설사들이 이어간다.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세종시 시범생활권에서 6,726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지난 6~7일 이틀간 정부중앙청사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합동 분양설명회에는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이 대거 몰렸다. 민간건설사이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입증된 셈이다.

   
LH가 공급한 세종시 첫마을에 이어 입지 여건이 가장 좋은 시범생활권에 민간건설사들이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극동건설 ‘웅진스타클래스’ 신호탄

세종시 민간 아파트 공급은 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의 ‘웅진스타클래스’가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극동건설은 시범생활권 1-4구역에 모두 1,342 가구를 분양한다. 이달 마지막 주 M4블록에 732 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지하 1층, 지상 25층 아파트 10개동으로 구성됐다. L2, L3블록 610가구는 11월 중 2차 공급할 예정이다. 2차 공급물량은 전용면적 85㎡이하 규모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의 '웅진스타클래스'
이달 중 공급되는 M4블록 732 가구는 전용면적 ▲59㎡ 310세대 ▲84㎡ 418세대 ▲84㎡ 팬트하우스 4세대 등이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배치했다.

웅진스타클래스는 시범생활권 중에서도 대중교통, 학군, 생활편의시설 등에서 여건이 우수한 1-4생활권의 중심에 위치한다.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붙어 있고, 중심상업시설과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등이 입점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각 IC에서 접근이 용이하며, 국도 1호선과 인접해 있어 중앙행정타운과도 연계가 편리하다.

극동건설은 서측 원수산의 녹지와 동측 방축천의 수(水) 공간을 연결하는 자연친화형 단지로 건설할 계획이다. 수변데크나 산책로 등 방축천 줄기를 따라 조깅 등 건강생활을 즐기려는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친환경 인증자재 사용 등 세종시의 대표적인 친환경단지로 건설하겠다는 것도 극동건설의 전략 포인트다. 전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극동건설 김형관 부장은 “내년 하반기 국무총리실을 필두로 총 36개 행정기관이 순차적으로 이전할 예정이지만 세종시 내 주택공급량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벌써부터 아파트 분양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10월 중 2592세대 초대형 단지 분양

대우건설은 1-2생활권 M3블록과 L3블록에 ‘세종 푸르지오’ 아파트 2,529 가구를 분양한다. 세종시 시범생활권 내 아파트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다.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74㎡ 504 가구 ▲84㎡ 1,902가구 ▲101㎡ 186 가구 등이다. 공급 세대 수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84㎡평형은 5가지 타입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대우건설의 '세종 푸르지오'. 가장 규모가 큰 단지다.
대우건설이 짓는 ‘세종 푸르지오’는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이 인접해 있다. 건설사 측이 ‘세종시의 8학군’임을 집중 부각시키는 이유다. 단지 주변으로 8개 교육기관이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 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복합 커뮤니티 센터와 중앙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기타 복지시설 등의 근접 이용이 가능한 점도 매력이다. 동서남북 방향으로 고속도로 IC를 이용하기 용이한 입지다. 2016년 완공되는 중앙공원(134㎡)과 국립수목원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국사봉, 전월산, 원수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도 함께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 조문형 부장은 “남향, 남저북고의 단지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우수한 교육환경과 세종시 최대의 아파트 단지임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스코건설도 10월 1,137가구 분양

포스코건설은 10월 중 1-5생활권 M1블록과 L1블록에 1,137 가구를 공급한다. 분양 개시는 대우건설보다 다소 늦은 시기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M1블록과 L1블록의 명칭을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와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511가구)로 각각 정했다. 평형별 공급 세대 수는 ▲60㎡ 104가구 ▲85㎡ 851가구 ▲110㎡ 이상 182 가구 등이다.

   
조감도 왼쪽 단지가 포스코건설의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 오른쪽이 '세종 더 샵 레이크파크'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는 중앙행정타운과 맞닿은 곳에 입지해 있어 중앙부처 이전공무원들에게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8개동으로 이뤄졌다. 공급물량은 59㎡~110㎡ 626 가구다. 국립도서관과 아트센터 등이 인근에 건립돼 포스코건설 측은 세종시 내 문화.생활.상업 중심지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는 61만㎡ 규모의 국내 최대 중앙호수공원을 끼고 건설된다. 지하 1층~지상 12층, 15개 동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기준 84㎡~118㎡ 511가구가 분양된다. 65만㎡ 규모의 국립수목원과 근린공원이 근접한 웰빙단지다. 특히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110㎡ 이상 평형에는 개별정원이 있는 테라스하우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초.중.고교가 반경 2㎞ 내에 모두 위치하는데, 초등학교는 M1블록과 L1블록 사이에 지어진다. BRT(간선급행버스)를 통해 대전 등 인접도시와 세종시 전 지역으로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 김진원 차장은 “최근 그린 조망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세종시의 녹색프리미엄을 대표하는 친환경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에너지절감, 소음저감형 청정시스템 등 첨단 고객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이번에 세종시 시범생활권에 공급되는 민간건설사들의 아파트는 중앙행정권역과 그 주변에 위치해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보나 자전거로 출퇴근이 가능해 중앙부처 이전공무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LH가 공급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3.3㎡당 658만원~840만원)보다 높은 3.3㎡당 700만원 대 중반~800만원 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입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포스코건설이 대우건설을 의식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공영.중흥건설 연말 분양 대열 합류

한신공영과 중흥건설도 올 연말 분양 대열에 합류한다.

한신공영은 11~12월 중 1-3생활권에서 69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고, 중흥건설도 비슷한 시기 1-4생활권에 임대주택 96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이 공급하는 ‘중흥 S-클래스’는 세종시 최초의 공공건설 임대아파트다. 전용 59㎡로 이뤄졌다. 살다가 임대기간이 지나면 향후 분양아파트처럼 소유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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