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공모, 노조대표 면담, 정부 회의 등 다른 일정 소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비롯한 내빈들이 27일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 개관식에 참석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맨 왼쪽 대전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인인 김영찬 골프존 대표의 모습이 눈에 띈다.
이주호(50)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27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창의나래관 개관식 및 제33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참석을 위해 대전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교육청 김종성 교육감, 충북교육청 박춘란 부교육감을 비롯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런데 장관의 대전 방문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관장들이 불참했다. 특히 교과부 산하 출연연 2곳이 원장 공모를 진행 중이어서 재임을 노리는 원장들의 참석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인 출연연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이다.

이들 두 기관은 현재 기초기술연구회에서 서류 심사를 거쳐 3배수로 후보를 압축한 상태다.
   
이주호 장관이 27일 개관한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 전시품을 바라보고 있다.

김기옥 한의학연 원장 참석, 박영서 KISTI 원장 불참

이날 행사에는 김기옥 한의학연 원장이 참석한 반면 박영서 KISTI 원장은 불참했다. 박 원장은 이날 이 장관에게 ‘눈도장’을 찍는 대신 서울행을 선택했다. KISTI의 한 관계자는 “박 원장이 원장 공모 등과 관련된 일정 때문에 국립중앙과학관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기옥 한의학연 원장과 박영서 KISTI 원장, 장호완 지질연 원장
현재 KISTI는 박 원장과 함께 문영호 KISTI 정보분석본부장과 백의선 경기대 대우교수가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박 원장이 노조 등의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는 가운데 내.외부의 강력한 도전을 타개하기 위해 이날 서울행에 나섰다는 얘기다.

한의학연 원장 공모에는 김 현 원장에 김장현 동국대 한의대교수, 최승훈 경희대 한의대교수가 각각 도전에 나섰다.

지식경제부 산하 지질자원연구원 장호완 원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장 원장은 교과부 산하 출연연구기관장을 선임하는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에 응모한 상태다.

교과부 산하 오세정 이사장, 박필호 원장, 김승조 원장, 이경수 소장 불참

   
사진 위 왼쪽부터 표준연 김명수 원장,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이세경 총장, 기초연 박준택 원장, 사진 아래 왼쪽부터 원자력연 정연호 원장, 원자력안전원 윤철호 원장, 생명연 정 혁 원장

이날 국립중앙과학관 행사에는 표준연구원 김명수 원장(대덕특구기관장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이세경 총장,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준택 원장, 원자력연구원 정연호 원장, 원자력안전기술원 윤철호 원장, 생명공학연구원 정 혁 원장이 참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연구재단 오세정 이사장, 천문연 박필오 원장, 항우연 김승조 원장, 핵융합연구소 이경수 소장

반면 한국연구재단 오세정 이사장과 천문연구원 박필호 원장, 항공우주연구원 김승조 원장, 국가핵융합연구소 이경수 소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오 이사장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는 노조대표와의 면담을 이유로 이 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노조 측은 "임금제도 개편과 관련해 실무선에서 1~2개월 논의를 벌였지만, 잘 풀리지 않아 사측 대표와 협의를 위해 면담을 요청했고 이사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박필호 천문연구원 원장은 국가기술위원회 예산회의 참석, 항공우주연구원 김승조 원장은 부친상,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 소장은 교과부 출장 때문에 각각 국립중앙과학관 행사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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