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수사과장 A씨 관련 의혹 증폭..매우 긴밀하게 지낸 듯

인사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천안동남경찰서 수사과장 A씨에 대해 지역 관가에서는 두 가지 시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경찰과 공직사회의 내부에서는 A씨가 건설업자와 천안시청 전 하수과장 B씨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에는 지능팀장으로 있었다는 점을 들어 “천안시장에 대한 인사 청탁이 가능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보는 시각이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반면 “충분히 그럴 만 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즉 A씨가 천안에서 잔뼈가 굵은 정보형사 출신이고, 특히 행정 분야를 맡으면서 천안시에 대한 소소한 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럴 만한 위치에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과 “실제로 인사 청탁을 했을 것”이란 관측은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인사권자인 성무용 시장과 A씨의 관계가 매우 긴밀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실제로 “성 시장과 A씨는 (예전부터) 운동을 함께 하던 사이”라거나 “A씨가 시장실에 들어가면 1시간 정도는 기본이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B씨 역시 검찰 조사에서 “정보 형사 시절부터 알고 있던 A씨가 ‘시장과 한 달에 한 번 1~2시간 독대를 한다’ ‘내가 인사권에도 개입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A씨가 천안시에 대한 정보, 특히 천안시청 내부의 민감한 부분까지 꿰차고 있었던 만큼 성 시장도 A씨에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천안시 인사에 대한 A씨의 관여 의혹이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어, 이래저래 성 시장과 A씨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은 갈수록 커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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