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둔산동 모 아파트에서 납치 7시간만에 발견

   
대전에서 활동 중인 현역 기자의 초등학생 딸이 납치됐다가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사건을 보도한 신문 기사.

최근 대전 둔산에서 초등학생이 괴한에 납치됐다 풀려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학생의 아버지가 언론사 현역 기자인 것으로 전해져 언론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언론계 기자들 사이에서는 보도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하면서 사건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서구 둔산동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A(11)양이 납치됐지만 같은 날 밤 10시 44분쯤 아파트 옥상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괴한은 A양을 납치한 뒤 이날 오후 4시 44분쯤 A양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3억 원을 준비하라”며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 부모로부터 신고를 받고 형사 60여명을 출동시켜 A양 집과 학교 주변 등지를 탐문 수사를 벌였다. 이후 납치 7시간만인 밤 10시 40분쯤 A양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옥상에서 손발이 테이프로 묶인 채 경찰에 발견됐다.

A양은 당시 출동한 경찰관에게 “집 호수와 엄마 전화번호를 물어본 뒤 옥상으로 끌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금품을 노린 인질 강도 사건이지만 피해 학생 부친과 관련해 원한에 의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