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성명서 통해 지적…"금융당국 직무유기, 국부유출 도와"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 (자료사진)
자유선진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임영호 의원(대전동구)이 ‘먹튀’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박탈을 촉구하고 나섰다.

임 의원에 따르면 론스타는 지난 3월 2,979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뒤, 현대건설 매각대금의 중간배당으로 최근 4,968억원을 받아 갔다.

이는 배당성향 60%가 넘는 초고액 배당으로, 통상 금융회사들은 30% 수준에서 적정하게 배당을 한 후 남는 금액은 자사의 건선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충당금과 내부유보금으로 적립해 둔다는 것이 임 의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임 의원은 3일 성명을 내고 “론스타는 2007년부터 곶감 빼먹듯 배당금으로 챙긴 금액만 1조 7,098억원에 이른다. 투자금액(2조 1,548억원)의 79.35%에 달하는 액수”라며 “여기에 대량 주식 매매 등까지 합해 회수한 금액은 2조 9,027억원으로, 투자 원금의 1.3배에 달한다. 기가 막힌다”라고 개탄했다.

임 의원은 이어 “금융당국이 부랴부랴 외환은행장을 불러 ‘고액배당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지만, 돌아온 것은 굴욕뿐이었다. 자업자득”이라며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대주주 자격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임 의원은 또 “(론스타는) 주가조작 범죄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일본에서 골프장 130곳을 보유한 자산 3조 7,000억원의 회사를 (지배)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자본임이 명백하다. 따라서 은행법상 4%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면서 “이번 배당은 원천 무효이며, 지난 3월에 있었던 주총 결의사항도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금융당국은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을 즉각 박탈하고, 배당 송금을 중단시켜야 한다”면서 “그동안 직무유기로 일관한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불법과 국부유출을 돕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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