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 명사가 추천하는 내 인생의 책] 지리산 행복학교
|
'지리산 행복학교' |
사실 전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1년에 한 두 권 정도나 읽을까 말까 합니다. 이번 기회에 책과 가까워지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아산지역언론연대에서 ‘내 인생의 책 한권’ 행사를 진행하는 것 알고 무슨 책을 읽을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TV를 보다가 신간 안내 코너를 통해 공지영 씨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접하게 됐습니다.
행복(幸福)의 사전적 의미는 ‘부족감이 없는 상태’ 또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으로 누구나 추구하고 싶은 것 중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에게 “행복합니까?”라고 물으면 56% 정도가 “행복하다"고 응답을 한다는 뉴스를 본 것 같습니다.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이 책의 내용처럼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살든 행복이란 각자 제 위치에서 맡은 일에 충실하면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굳이 그들이 누군가 알려고 하지 않으시면 더 좋겠다. 다만 거기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느긋하게, 그러나 부지런히 살고 있다는 것. 도시에 사는 일부 사람들은 도시의 자욱한 치졸과 무례와 혐오에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려고 하는 그때, 형제봉 주막집에 누군가 써 놓은 시구처럼 ‘바람도 아닌 것에 흔들리고 뒤척이는’ 도시 삶이 역겨워질 때, 든든한 어깨로 선 지리산과 버선코처럼 고운 섬진강 물줄기를 떠올렸으면 싶다”
“아부지 생각에 세상이 바뀐다. 낭구라 카는 거는 십년, 멀리 내다보는 기가 이십년 삼십년은 내다보는 기라. 아부지가 지난해는 밤을 심었는데, 이제는 매화낭구를 심어 매실을 얻을 끼고, 그 담엔 차를 심을끼다. 그라믄 차를 따겠지. 지금 마을 사람들이 아부지 낭구 심는 거 보고 뭐라캐도 신경쓰지 말래이. 아부지가 매일 낭구를 심으면 아부지가 죽기 전에 가겨갈 것은 실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너거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여기서 수많은 것들을 얻을끼고, 너거들이 낳은 아그들, 그러니까 내 손주들 대에는 이산의 나무만 가지고도, 그냥 살날이 올기다. 아비의 생각이다”
“도시의 일상은 경쟁의 연속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런 삶 속에는 어쩌면 승자도 패자도 없다. 쳇바퀴 도는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갈구하는 것. 그래서 모든 도시인의 꿈이다”
심상복 아산시의원. |
행복한가? 그렇지 못한가? 결국 우리들 자신에게 달려있다.--아리스토텔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