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골프 국산화 주도하는 강경애 아화골프 대표

   
오빠 강경석 전대표에 이어 경영을 맡은 강경애 아화골프 신임대표.
“26년간 대전에서 교사로 재직했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경험하고 싶어서 사장직을 맡았습니다. 그동안 방학을 이용, 틈틈이 골프 용품 제작 방법과 이론을 공부해 경영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외국산 골프클럽이 대세인 가운데 국산 골프채로 승부하고 있는 아화골프의 새로운 얼굴이 된 강경애(51) 대표는 경영인으로써 인생 제2막을 열고 있는 여성이다.

공주사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중등교사로서 교단에 섰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뛰어들어 승부수를 던졌다. 그동안 경영을 맡았던 오빠 강경석 전 대표의 도움이 결단의 계기가 되었지만 여전히 ‘가보지 않았던 길’에 대한 두려움과 도전이 함께 묻어 있었다.

“오빠가 워낙 오랫동안 닦아놓았던 길이라 배우고 익히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제가 일했던 곳과는 분야가 다르지만 제품의 디자인과 색상 등에는 미술을 전공한 만큼 약간은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제가 대표를 맡으면서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는 등 변화와 도약을 위한 구상을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강 대표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마케팅이다. 제품의 질은 외제에 전혀 뒤지지 않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지 못해 시장 점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제품 드라이버 ‘버팔로’ 출시를 앞두고 CJ 몰에 입점하는 등 종합 쇼핑 몰 중심으로 판촉 전략을 세우고 있다.

“내부는 이제 직원들이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케팅이 취약했던 게 사실인 만큼 기존에 들어가 있는 G 마킷과 옥션, 11번가 외에도 종합 쇼핑몰 입점에 역점을 둘 예정입니다.”

올해 초 대표를 맡아 아직 업무 파악이 끝나지 않았다. 그게 마무리되면 제품개발과 마케팅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골프 채 시장에 국산 브랜드는 사실 뿌리내리기가 쉽지 않다. 워낙 외국 제품이 장기간 이 시장을 지배해 온 데다가 경제력이 있는 골퍼들에게 고가 외제 클럽은 과시의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그걸 깨뜨리는 게 곧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길이다.

“지금은 많이들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고객 취향이 브랜드 가치보다 실질적인 것을 많이 찾는 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기능성을 더 따진다는 얘기죠. 특히 골프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값싸면서 좋은 품질을 내세우는 국산 채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게 우리 쪽에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죠.”

시장의 변화는 점진적으로 서서히 이뤄진다. 그걸 더 빨리 크게 만들기 위해서는 공급자측이 적극성을 가지고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가져야 한다. 강 대표의 아화골프 전략은 두 가지다. 박람회 참여를 통한 브랜드 가치의 객관화와 에프터 서비스의 강화였다.

“해외이든 국내이든 골프용품 박람회에 부지런히 참석해서 저평가된 아화골프의 우수성을 알리려고 합니다. 사실 거기에서 많은 분들의 인식이 달라지는 걸 피부로 느낍니다. 박람회가 끝난 후 주문이 늘어나는 게 증거죠.”
   
강대표는 "저평가된 아화골프 제품을 에프터 서비스와 판촉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히겠다"고 말했다.

아화골프가 지향하는 건 ‘평생 A/S'다. 단종된 건 새 제품으로 교체해준다거나 2년 이내 상품은 전액 무상처리를 해준다. 홈 페이지 게시판에는 평생 개념의 사후 처리에 대한 감사의 글이 자주 보이는 것도 이러한 경영이 소비자 취향과 맞아 떨어진 결과다.

“차근차근 배워가는 자세로 경영을 하면서 지역의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골프채의 수입 대체 효과를 생각하면 골퍼들이 많이 찾도록 해야합니다. 대전지역민들이 지켜봐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립니다.”(연락처)010-8800-5766, 042-47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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