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공급부족이 원인, 매매가보다 전세 80%까지 올라…“매물 없지만 오를 대로 올랐다” 시선도

추석 이후 대전지역 아파트매매와 전세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매매와 전세값 오름세가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한 풀 꺾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 계속 뛰고 있다. 최근 수년간 공급부족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신혼부부 등 수요는 늘지만 공급이 부족, 전세가격이 오르며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돌아서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

여기에 ‘세종시 원안’추진에 따른 호재도 집값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0일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동구는 보합세 ▲중구는 매매가 0.09%·전세가 0.13% ▲서구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0.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덕구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 0.04%, 유성구는 매매가 0.09%·전세가는 0.14%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별로는 대전 서구 둔산동 국화우성 188㎡가 1250만원 오른 2억3750만원, 유성구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7단지 135㎡가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원이다.

대덕구 송촌동 선비마을3단지 142㎡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원, 동구 가오동은어송마을2단지 118㎡가 250만원 오른 1억6250만원의 시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형 면적 아파트는 매물이 자취를 감춰 부동산중개업자들이 매물확보를 위해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형 면적 아파트들의 매매가가 저평가 되고 있다는 판단아래 집주인들이 파는 시기를 늦추는 반면 대형면적 구매자들은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지금이 매매적기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전 A 공인중개사 대표는 “대형면적의 매물이 추석을 지나며 줄고 있다. 상대적으로 매매값이 오르는 추세”라며 “급매로 내놓은 매물도 더 높은 값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매값에 대해선 오를대로 올랐다는 시선도 만만찮다. 전세값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엔 지역부동산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유성지역 부동산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오를 대로 오른 만큼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이라며 “전세는 아직도 공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구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도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보다 전세가 비율이 90% 가까이 오르는 등 전세가가 너무 올랐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는 보합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사제공: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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