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人터뷰] 박환용 서구청장 당선자

지방선거가 종료된 가운데 <디트뉴스24>는 대전지역 5개 구청장 당선자들과 솔직한 인터뷰를 마련했다. 구청장 당선자들이 선거 운동 기간이나 향후 구정 운영 방향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가감없이 전달해 본다.

   
박환용 당선자.
박환용 대전 서구청장 당선자는 “부구청장을 지낸 이력이 선거 결과에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23일 <디트뉴스24>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구정을 전반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곳이 부단체장이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한 뒤 “공무원을 30~40년 했다고 해서 모두 아는 것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이어 “저는 준비된 후보이고 연습이 필요없으며 깨끗한 후보라는 점이 당선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라며 “공직 사회 모든 직급을 거쳤고 시와 구에서 모두 근무했으며 다수의 표창 등을 수상한 것을 바탕으로 한 공약이 인정됐다고 생각한다”고 털어 놨다.

선거 일등 공신을 “자유선진당”이라고 밝힌 박 당선자는 “공무원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은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공무원 임에도 특정 후보의 명함을 넣고 다니는 것은 책임져야 한다”며 “그런 사람이 있다면 조직이 성공하겠는가. 개인에게 충성하는 조직으로 전락한다. 스스로 자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박 당선자와 가진 일문 일답.
- 이번 선거에서 당선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었다고 보는가.
“공직 사회의 모든 직급에 대해 폭넓은 근무 경험이 있다. 준비된 구청장이다. 시와 구 모두 근무한 경험이 있다. 연습이 필요없다. 부구청장에 그만둔 지 1년도 안됐다. 깨끗하다. 훈장과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수상을 하면서 뒷받침됐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한 공약이 인정됐다.”

- 일등 공신을 꼽는다면 누군가.
“민주당 바람이 불었더라도 대전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자유선진당이라 됐다.”

- 부구청장 했던 이력이 선거 결과에 얼마나 작용했다고 생각하는가.
“상당히 작용했다고 본다. 구정을 전반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곳이 부단체장이다. 국이나 과를 운영해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면 안된다. 구정도 전반적인 것을 조정 통제 운영하던 사람이 해야 한다. 공무원을 30~40년 했다고 해서 모두 아는 것 아니다.”

- 상대 후보가 서구청에서 근무하던 부하 직원이었다. 부하 직원 관계에서 경쟁자, 어땠나.
“저와 구청에서 근무했을 때야 부하 직원이었지만 공당의 후보가 됐기 때문에 후보자이자 경쟁 대상자였다. 그 분이 후보되면서 상하 관계가 지워졌고 경쟁 대상자일 뿐이었다.”

- 전반적으로 고른 득표였다. 선거에서 관변 단체의 역할이 컸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관변 단체를 언급하는 것은 이해안된다. 관변 단체는 여당이다. 그분들과 접촉한 바도 없다. 유권자대 후보자의 관계였을 뿐이다. 개인 자격으로 지원할 수는 있어도 관변 단체가 도와줬다는 것은 그분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 구청 내부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했던 공무원들이 많았다는 얘기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시나 다른 구 모두 마찬가지다. 다른 후보를 좋아하는 후보도 있을 것이다. 공동체를 살아가면서 그럴 수 있다. 나쁜 것은 아니다. 인연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흠이 되고 문제가 되질 않는다. 다만 공무원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은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공무원임에도 특정 후보의 명함을 넣고 다니거나 정보 공개 차원의 요구에 의해 나갈 자료를 제공했다는 것은 책임져야 한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조직이 성공하겠는가. 개인에게 충성하는 조직으로 전락한다. 스스로 자성하라. 선거가 끝나면 묶는 것이 당선자의 역할이다. 선거라는 제도에 의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선거가 끝났으니 서구청 구민을 위해 하나가 되면 된다.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는 것이 없다

- 인사 태풍이 있다고 하는데 취임 후 인사 방침에 대해 말해 달라.
“장기간 근무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원칙과 기준이 지켜져야 한다. 적재적소에 팀웍이다. 싫은 사람과 붙여놓으면 안된다. 자질과 역량을 가지고 팀웍이 맞는 인사를 갖춰야 한다.”

- 수상 뮤지컬 갑천,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인가.
“갑천을 테마로 한 인프라와 어울린다면 대전의 대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다. 추후 예산 지원 등 보완만 된다면 단순한 일회성, 전시성 행사가 아닌 대전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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