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서 기자회견…강한야당·대안야당·전국정당 등 '기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박병석 의원. (자료사진)
3선인 박병석 의원(대전서갑)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26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종된 정치를 복원해서 강한야당·대안야당·전국정당을 만들어 지지율 1위를 탈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박지원·김부겸·강봉균·이석현 의원 등으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박병석 의원이 이길 경우 원내 제1-2당에서 충청권 출신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게 되는 매우 이례적인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 안정감 있는 원내대표 ▲ 예측 가능한 원내대표 ▲ 협상력이 검증된 원내대표 ▲ 정책 입안 능력이 검증된 원내대표 등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내세운 뒤,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득조차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성해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년 전에 비하면 민주당 지지율도 크게 올랐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고 미흡하다”면서 “앞으로 1년 동안 민주당은 지지율 1위를 탈환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2012년 총선, 대선의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또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친이-친박에 실망하고 있다. 민주당 내 주류-비주류의 분열도 걱정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의원총회를 통해 치열한 내부토론의 장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남, 충청, 강원 등에 대한 더 많은 배려와 노력이 필요하다. 인사(人事)로, 제도적으로 실천할 때 전국정당이 될 수 있다”면서 “대전에서 외롭게 민주당을 지킨 유일한 민주당 의원인 저의 원내대표 선출은 전국정당으로 가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예측 가능한 원내대표, 안정감 있는 원내대표는 바로 박병석”이라며 “6.2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통해 지지율 1위를 탈환하겠다. 2012년 총선, 대선 승리의 초석을 박병석이 깔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일은 5월 7일로,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 후보등록을 거쳐 본격적인 경선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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