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위 26일 결정...이완구 전 지사, 당에 불출마 입장 전한 듯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
[기사보강: 4월 26일 오전 10시 35분]

한나라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이 내정됐다.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6일 오전 제19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배은희 공심위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공심위가 이처럼 진통 끝에 박 전 행장에 대한 공천을 내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불출마 의사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은희 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디트뉴스24>와의 통화에서 “전날 이 전 지사가 정병국 사무총장(공심위원장)을 만나 불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한 당의 입장이 명확한 상황에서 어떻게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겠냐?”며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 인준 절차를 밟은 뒤 박 전 행장에 대한 공천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박 전 행장은 공심위 발표 직후 통화에서 “정치와 선거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충남도지사 후보로 내정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력을 다해 승리하겠다는 비장한 심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전 지사는 충청권에서 존경받는 큰 정치인이자 한나라당 당원이다. 이 전 지사 역시 충남지역과 당의 발전을 염원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면서 “조만간 이 전 지사를 만나 예의를 갖추고, 도움을 부탁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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