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4월 처리 불가' 방침 관련 성명 통해 맹비난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 (자료사진)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25일, 한나라당이 세종시 수정안의 처리를 4월 국회 이후로 미룬 것과 관련 “차라리 이번 기회에 당의 간판을 내리는 것이 국가와 국민, 역사 앞에 죄를 짓지 않은 최선의 선택”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당론이 결정된 뒤 하겠다”며 세종시 수정안의 처리시기를 4월 국회 이후로 미룰 방침임을 내비친 바 있다.

이와 관련 류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세종시 중진협의체’니 뭐니 하기에 한 가닥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는데, 역시나 ‘한나라당다운’ 뻔뻔함과 교활함이 돋보이는 결정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꼭두각시를 총리로 내세우고, 정권을 총동원해가며 관제홍보를 하고, 세종시 수정안을 만들 때의 파죽지세의 기세와 ‘역사’를 들먹거리던 당당함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세종시는 원안대로 가는 게 당론’이라고 온갖 꼼수를 부리며 충청과 온 국민을 속여 온 한나라당이 이제 일구이언의 비난이 두려운 것인가, 아니면 6.2지방선거에서의 국민의 따끔한 심판이 두려운 것인가?”라며 “한나라당에게 약속은 언제든 버려도 되는 헌신짝이고, 검은 것은 검다 흰 것은 희다고 말할 용기도 없는 ‘무뇌정당’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류 원내대표는 “충청도민과 국민들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빤한 세종시 백지화 시나리오를 참고 지켜보는 인내력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에 대해 정치적 이해타산과 여론의 동향을 좌고우면하며 주판알만 굴리고 질질 끈다면, 6.2 지방 선거는 국토균형발전을 바라는 전 국민적 심판을 호되게 받는 선고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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