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57.6% 얻어 42.4%에 그친 한태선 눌러…성공적 경선 평가

   
 민주당 천안시장 공천을 사실상 확정지은 이규희 후보.
[4월 24일 오후 10시 10분]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공천이 이규희 후보(48)에게로 돌아갔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24일 오후 2시부터 천안중학교 강당에서 천안시장 후보 경선대회를 개최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여론조사 40%,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투표 60%의 비율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기호2번인 이 후보는 환산점수 57.6%를 얻어, 42.4%에 그친 기호1번 한태선 후보(45)를 눌렀다.

2개의 기관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후보는 평균 49.4%의 지지를 얻어 환산점수 19.8%를, 이 후보는 평균 50.6%를 확보, 환산점수 20.2%를 얻었다.

승패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결정됐다. 현장 투표에서는 유효투표수 2,042표(무효20) 중 한 후보가 772표(환산점수 22.7%)를, 이 후보는 1,270표(환산점수 37.3%) 획득했다. 충남도당은 결과가 나오자마자 현장에서 상무위원회의를 열어 이 후보를 천안시장 후보로 의결했고, 앞으로 최고위원회의 인준 과정을 거쳐 공천이 확정될 예정이다.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은 총 7,136명으로, 이 중 2,04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놓고 볼 때 비교적 성공적인 경선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고배를 마신 한 후보는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했다. 그는 “이번 경선은 대단한 축제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유권자들이 경선에 참여한 적은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저를 도와주신 가족과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기호 1번인 제가 떨어지고 2번인 이 후보가 선출됐다. 6월 2일에도 기호2번이 이길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왼쪽부터) 안희정 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이규희 후보,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 한태선 후보.

이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오늘 경선이 성공한 것은 국민선거인단 때문이다. (특히) 출중한 학력과 준비된 경력으로 뒤늦게 경선 레이스에 참여했음에도 흥행을 이끌어 낸 한 후보에게도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두 후보가 서운할 정도로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성공적인 경선을 치러 주신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며 뼈 있는(?)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어 “그러나 과제가 남아 있다. 양승조 위원장을 중심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반드시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오늘 경선을 통해 여러 당원 동지, 선·후배님들의 도움을 얻는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연세대 법학과 출신으로,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사무총장과 노무현 대통령 후보 민주당 천안갑 지구당 선거대책위원장, 전국민주화운동학생연합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이로써 천안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성무용 현 시장, 민주당 이규희 전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사무총장, 자유선진당 구본영 전 국무총리실 관리관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1신: 4월 24일 오후 2시 7분]

   
   
   
민주당 충남도당이 24일 오후 2시부터 천안중학교 강당에서 천안시장 후보를 결정짓는 경선대회에 돌입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이 24일 오후 2시부터 천안중학교 강당에서 천안시장 후보를 결정짓는 경선대회에 돌입했다.

 이날 천안시장 후보 경선대회에는 양승조 도당위원장과 박완주 천안을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와 지방선거 예비후보들, 국민참여 경선 선거인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선 2시부터 열린 합동발표회에 나선 한태선(45·기호 1번)-이규희(48·기호 2번)두 예비후보는 선거인단을 향해 저마다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우며 천안시장 후보로 손색이 없음을 강조했다.

 한태선, “천안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민주당 집권여당으로”

   
한태선 예비후보.

 먼저 정견발표를 시작한 한태선 예비후보는 “사람들은 이번 천안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힘들고, 쉽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왜 그런가”라며 “한나라당과 당당히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힘 있는 후보, 자신있는 후보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원들과 영원히 함께 하고자 하는 변심하지 않는 민주당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고, 천안시민들께서 믿고 찍어줄 만한 후보가 민주당에는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난날 민주당을 반성했다.

 한 예비후보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당은 새로운 꿈을 만들고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의 자존심을 세우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천안시를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천안시장 후보, 능력있는 천안시장 후보인 저를 민주당 시장후보로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예비후보는 이어 “천안의 정책을 논하고, 미래를 말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천안시정을 꿰뚫어보고, 자신있게 시정을 이끌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저는 경제정책 전문가로서, 준비되고 검증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태선 예비후보가 경선 시작 전 천안중학교 강당 앞에서 경선대회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는 “저 한태선이 천안의 민주당을 천안의 집권여당으로 만들겠다. 제가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가 된다면 당원 동지들께 집권여당이라는 선물을 확실히 약속드리겠다. 힘을 모아 반드시 도와 달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성무용 시장을 겨냥해 “이번 지방선거는 한나라당과 성무용 현 시장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라며 “성무용 시장 재임 8년은 무청렴, 무참여, 무계획이란 3대 무용지물 8년이었다”고 맹공격했다.

 한 예비후보는 끝으로 “제가 천안시장이 된다면 시 행정과 예산을 투명하게 계획하고 집행하고,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할 것”이라며 “서민경제를 직접 챙기고, 편안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 내 고향 천안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규희, “오로지 천안시민 행복만을 위해 일하겠다”

   
이규희 예비후보.

이어 연설에 나선 이규희 예비후보는 “이번 민주당 천안시장 경선에서 우리는 7천여 명 국민선거인단을 만들어 국민과 함께하는 경선을 성공시켰고, 나아가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경선을 창조했다. 따라서 천안정치사에 새로 찬란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어머니를 소개한 뒤 “저의 어머닌 단 한 번도 자식 자랑을 해본 적이 없는 흔치 않은 분”이라며 “어머니 소원은 제가 선생이 되는 것이었지만, 학생운동으로 구속 제적돼 (소원을)못 들어드린 건 매우 죄송스럽다. 하지만 어머니와 똑같이 어머니 뜻대로 옳게 살았다.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모친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정치인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민사상이라고 생각한다. 민주화 운동으로 구속 제적되고 나서 공장도 다녀보고, 2년 전 겨울에는 용역일도 해봤다”면서 “서민의 애환을 가장 잘 아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예비후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법정 스님의 일화를 소개한 뒤“저도 묘지 한평 가짐도 없이 버림의 철학으로 재물 욕도 버리고 오로지 천안시민과 서민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규희 예비후보가 경선 시작 전 천안중학교 강당 앞에서 경선대회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는 “농촌을 위해서, 서민을 위해서, 여성을 위해서, 장애인을 위해서, 어르신들 복지와 권익을 위해서 일하겠다”며 “오로지 천안시민 행복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약속을 매우 분명하고, 확고하게 말씀드린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끝으로 “시민이 행복한 천안시를 만들겠다. 복지천안과 문화도시, 환경도시 천안을 만들겠다”라며 “6.2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천안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조금만 더 도와 달라. 당선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경선대회는 합동발표회가 끝난 직후인 오후 4시부터 본격적인 투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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