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와 충남지사 비서실장 경력 효과..일부 다른 해석도

   
백운교 예비 후보.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자유선진당 서구청장 경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발표됐다. 결과는 백운교 예비 후보가 20.5%의 지지율을 얻어 1등을 차지했고 박환용 예비 후보가 16.6%로 2등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 두명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향후 TV 토론회와 2차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백운교, 예상 깨고 여론조사 1등

그렇다면 백 예비 후보가 당선된 비결은 뭘까. 사실 여론조사 전까지만 해도 부구청장을 지낸 박환용 예비 후보나 몇 차례 출마 경험이 있었던 이강철 예비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심심찮게 나돌았었다.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백 예비 후보의 지지도 1등 배경을 종합해 본 결과는 흥미로웠다. 바로 백 예비 후보의 경력 사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백 예비 후보는 선진당에 공천 신청 직전까지만 해도 서구갑 당협위원장이었다. 또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선진당 소속으로 서구 갑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었다. 그리고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냈다.

총선 후보 및 충남지사 비서실장, 당협위원장 등 효과 낸 듯

백 예비 후보는 이런 자신의 경력 중 총선 후보와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표 경력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것도 상당부분 효과를 냈다는 게 당내와 서구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이밖에 일부 정당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밀어주기 했다는 소문도 일부에서 나돌고 있다.

선진당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에 참여한 주민들 중에서는 당원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이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동안 선거 운동을 많이 한 것도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때 민주당 박병석 의원과 겨뤘다는 사실과 심대평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이력을 크게 생각했을 수 있다”며 “일반인들 중에서는 '박'병석'과 '심대평'이라는 이름을 높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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