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꼼짝없이 집에서 쉬어요"

직장생활 1년차인 박모(30)씨. 그는 주말에 외출을 즐겨하지 않는다. 미뤄뒀던 책을 읽거나 TV를 보며 혼자의 시간을 보낸다. 그는 "직장생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며 "주말에 제대로 쉬지 못하면 다음날 출근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1980년대 전후에 태어나 경제적 풍요와 글로벌화를 체험한 Y세대.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터넷과 휴대폰에 익숙한 그들이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새로운 직장문화를 이끌고 있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그들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거나 개인생활을 누리는 등 그 폭이 그 이전 세대들보다 넓어졌다.

특히 주5일제를 통해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있어 주말을 즐기기 위한 신세대의 방법은 경제적 파급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Y세대는 업무 외에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으며,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회사보다 개인생활을 중시한다. 또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08 여가백서'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23가지 정도의 여가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20가지에 비해 3가지 정도 상승했으며, 2006년에 비해서는 5가지 이상의 여가활동을 더 하고 있는 것이다.

주로 하는 여가활동으로는 TV시청/라디오 청취, 영화보기, 목욕/사우나/찜질방, 낮잠, 외식, 신문/잡지보기, 산책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년 동안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앞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TV시청과 라디오 청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잡담, 통화, 문자하기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아울러 영화보기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 참여 비율은 취미·오락활동이 33.7%로 가장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스포츠 활동과 휴식활동이 14.4%로 나타났으며, 관광활동이 12.9%, 기타사회활동이 10.6%며 그 뒤를 이어 문화·예술 관람활동이 8.7%, 문화·예술 참여활동이 4.1%, 마지막으로 스포츠 관람활동이 1.1% 순으로 나타]"주말은 제 2의 사회생활이죠"

사진찍기가 취미인 직장인 최모(32)씨. 그는 최근 주말에 야외나 스튜디오로 출사를 다니는 사진동호회에 가입했다. 그는 "주말을 의미 있게 보내야 직장생활에도 활력을 준다"며 "같은 취미를 가진 여러 사람을 사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진입하면서 여가행태가 선진국의 사례에 비추어볼 때 소극적 시간 보내기형 여가에서 적극적 비용 소비형 여가로 변화될 전망"이라며 "보다 적극적이고 참여 중심적인 레저스포츠 및 아웃도어 활동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고품격 여가산업 및 전문 방송 시장이 활성화 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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