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인터뷰…"충청과 나라에 도움 안 된다 고집 안 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5일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 “물론 충청권에 도움이 안 되고 나라의 이익에 도움이 안 된다면 수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충청에 도움도 안 되고 국익에 반한다는데 어느 충청도 사람이 그걸 꼭 원안대로 해야 한다고 고집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 와서 수정론이 나온 것에 대해 충청권은 굉장히 생뚱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부가 하기로 공약하고, 법까지 만들어놓고 지금 와서 수정론이 나오는데 도대체 수정론에 내용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여당이 세종시 수정론을 구체적으로 밝힐 경우 그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들린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수정론의 구체적인 내용을 가족 대통령이 나서서 설득해야 한다”면서 “‘내가 이렇게 공약했고, 법까지 만들었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원안추진보다는 수정론이 훨씬 낫고 또 그렇게 가야 하기 때문에 이해해 달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는 특히 “그런데 이렇게 안 하고 뒤에 앉아가지고…구체적인 내용도 없이 수정을 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니 이게 뭔가? 수정론의 제기 방식 자체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또 ▲ 비효율 ▲ 특혜 등 세종시 수정론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뒤 유령도시가 될 거란 우려에 대해서도 “굉장히 무지한 얘기다…행정중심복합도시는 행정기관을 옮기고 거기에 자족기능을 합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계속해서 “충청도민과 국민이 만족할 만한 수정안을 제시한다면 그 때는 (수용여부에 대한) 검토가 가능하다고 보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통령과 여권이 나서서 세종시를 약속하고 법까지 만들었으면 정말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게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국익에 반하니까 고쳐야 되겠다고 한다면 그 필요성과 고친 내용을 만들어 수정론을 얘기해야 한다”면서 “그런 것도 없이 하는 것은 우롱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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