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의원총회서 결정…이회창 총재 의중 반영된 듯

   
 자유선진당 류근찬 신임 원내대표. (자료사진)
[기사보강: 5월 7일 오전 10시 47분]

류근찬 정책위의장이 자유선진당 새 원내 사령탑을 맡게 됐다. 자유선진당은 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류 의장을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류 의장이 원내대표를 맡은 데는 이회창 총재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류 신임 원내대표는 의장시절 자유선진당의 주요 정책방향에 대해 이 총재와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왔다.

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출 과정을 지켜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세종시법 등 충청권 현안이 시급한 마당에 원내대표 선출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으며 서두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권선택 원내대표의 연임 문제가 언론에 집중 부각됐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소속 의원들의 주장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류 신임 원내대표는 6일 <디트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원내대표는 내 능력 밖의 일”이라며 사실상 고사 의사를 밝히기까지 했다. 그만큼 고심이 많았다는 얘기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류 원내대표의 경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각 정당과의 협상 능력을 충분히 검증받았다”면서 “다른 정당의 원내대표 선출을 지켜보자는 얘기도 했었으나, 우리가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류 의장의 원내대표 임명으로 인한 후임 당직 인선은 시간을 두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수 대변인은 이날 정론관에서 의원총회 관련 브리핑을 통해 “경제위기 상황에서 정치권의 쇄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권선택 원내대표에 이어 새로운 원내 사령탑으로 류근찬 의원을 선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류근찬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로 공석이 된 정책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후임 당직인선은 차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 신임 원내대표는 충남 보령 출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KBS 보도본부장을 거처 17, 18대 국회의원, 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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