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100프로젝트]-12- 제갈창균 한국음식업중앙회 대전지회장

대전에는 숨겨져 있는 기관 단체도 많다. 언론에 잘 오르내리지 않고 또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전지역의 주요 기관 단체로 한 축을 담당하며 활동하고 있는 100군데 기관 단체 소개를 시작한다. (독자여러분께서도 주변에 꼭 소개해 줄 기관단체가 있으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편집자 주

   
제갈창균 한국음식업중앙회 대전광역시지회장

(사)한국음식업중앙회는 1955년 발족하여 대한요식업중앙회를 거쳐 1993년 지금의 단체 명칭으로 변경되었지만 전국 45만 음식경영인이 회원으로 있는 전국조직으로 국민영양과 보건향상, 식품위생수준 향상 등 외식산업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단체다.

대전시지회는 대전시 5개구의 2만여 식품접객업소 음식경영인들이 회원으로 있다. 제갈창균 회장(61)은 그동안 회원의 권익신장은 물론 음식문화개선사업과 낙후된 식품위생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동구매와 지부별 무료직업소개소 개설

제갈 회장은 대전 음식업계에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1979년 부사동에서 영빈관을 시작으로 둔산동 정통중국요리전문점 ‘자유대반점‘에 이르기까지 30년 동안 지역 음식업계의 산 증인으로 불러지고 있다. 한 때는 5곳의 뷔페식당을 동시에 운영할 정도로 뷔페음식전문가였다. 하지만 지난 83년 요식업 중구조합이사로 음식업중앙회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중구 조합장를 거쳐, 89년 대한요식업중앙회 대전지회장에 당선되어 20년 동안 대전 음식업계을 이끌어 오고 있다.

이런 제갈 회장에 맞설만한 인물이 없어서일까. 지난 4월20일 2009년 정기총회에서 제갈 지회장은 단독후보로 출마하여 대의원 만장일치로 연임 했을 정도로 회원들의 신임이 두텁다. 하지만 재임기간 동안 할 일이 많다고 한다.

   
지난 4월 정기총회때 지회장 당선 후 손을 들어 만세삼창하는 제갈 창균 회장

좋은 식단 및 음식문화개선사업, 회원권익보호를 위한 사업, 푸드뱅크사업의 활성화, 식품접객업소 위생수준향상을 위한 사업, 모범음식점 확대시행을 위한 식품진흥기금 활용, 대전 대표음식브랜드화사업추진, 장학사업 등을 역점추진사업으로 정했지만 제갈 회장은 이보다 먼저 추진할 것이 있다고 한다.

“회원의 이익을 위한 식재료공동구매 사업을 추진하고, 현재 둔산동과 봉명동에 회비자동이체(CMS)를 시범실시를 하고 있는데 성공할 경우 전 지역으로 확대시키는 일과, 현재 서구지부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무료직업소개소를 5개구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하여 회원업소의 구인구직난을 해소시켜주는 일에 전력투구할 것입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서 일까. 제갈 회장은 2006년 제57회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보건 분야 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다부진 체격에 60대라고 볼 수 없는 동안(童顔)으로 시원하고 거침없는 화술은 처음 만난 사람도 우군으로 만드는 친화력도 겸비하고 있다.

음식문화 발전 위해 중앙회장 도전 할 터

제갈 지회장은 두주불사로 술에 관한 많은 일화를 남긴 인물이다. 하지만 '술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듯이 11년 전 병원신세를 지면서 건강을 위해 의사가 권하는 골프에 입문하면서 인생이 확 달라졌다고 한다.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 탓도 있지만 오십이 넘어 시작한 골프는 시작 1년도 안 돼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최근에는 4월27일 개최된 한밭대학교 총장배 골프대회에서 이븐파로 우승을 거머졌다.

제갈 회장은 “술을 끊고 골프를 시작한지 10년이 되었지만 음식업으로 성공 안했으면 아마 골프로 성공했을 겁니다. 그만큼 골프는 나하고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골프를 안 합니다. 경조사도 직접 찾아다니고 인맥관리도 하고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당선인사와 시간 날때마다 드럼연습을 한다는 제갈창균 지회장. 노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위문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다. 수영은 '물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배드민턴 역시 수준급이라고 한다. 바둑은 아마 2단 실력이고, 사교춤 역시 정상급이라고 한다. 거기다 최근에는 드럼연습을 하고 있다.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스틱을 들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노후에 실버밴드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위문봉사를 하려고 배운다고 하니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여기에 맡고 있는 직함도 한국음식업중앙회 부회장, 한국음식문화개선운동 대전본부장, 대전시 위생단체협의회회장, 대전시 규제개혁위원, 대전시체육회 이사, 대전 대표음식브랜드화 추진위원 등 20여개나 된다. 참으로 바쁘게 사는 것 같다. 인터뷰 도중에 서울, 대구 등 전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로 정신이 없다. 대전지회장으로 있다는 것이 자리가 좁게 느껴진다.

제갈 회장은 “지난 정기총회 때 대의원들에게 4년 후 중앙회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며 “하지만 지금부터 떠들고 다니면 견제와 방해공작을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전화 011-402-3900. 대전지회 042-488-09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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