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참패 관련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전 대표 결속” 촉구

4.29 재·보선 결과 한나라당이 0대5로 참패한 가운데 정진석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소통과 결속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의원은 재·보선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나는 친이-친박도 아닌 집권우파정당의 일원으로서 객관적으로 말하겠다”고 운을 뗀 뒤 “선거결과는 한나라당이 화합해서 전열을 재정비하라는 준엄한 국민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통섭(通涉)의 정치 없이는 한나라당의 미래도 없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 소통과 결속의 해법으로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이번 재·보선의 참패 원인 중 하나가 친이-친박 간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주의 경우 친박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친이계 정종복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한편 정 의원과는 별도로 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지난 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당은 관료집단도 아니고, 엉성한 친목단체수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도 재·보선 직후 모임을 갖고 국정기조 쇄신, 당의 화합 필요성 등에 인식을 같이하는 등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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