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공천은 사진 한 장만도 못하다" 경주 공천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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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연 천안 을 위원장. | ||
엄격한 분류는 어렵지만 친박계로 볼 수 있는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충남도당 여성정치아카데미 수료식에서 당 내 친이-친박 간 계파 갈등 양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나라당 인사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4.29 재보궐선거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공천 갈등이 많이 있었다”고 전제한 뒤 “잘못된 공천은 사진 한 장만도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앞으로는 더 이상 계파 간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해야 한다. 신뢰회복을 위해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한나라당 경주 공천 과정에서 친이계 정종복 후보와 친박계 정수성 후보 간 갈등이 있었고,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수성 후보가 당선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수성 후보는 박 전 대표의 사진을 사무실 등에 도배하는 등 이번 당선에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충남도당 한 관계자는 “비록 짧은 언급이었지만 매우 의미 있는 발언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 충남도당은 이날 150여명의 여성정치지망생을 배출했다. 김태흠 충남도당위원장은 축사에서 “도민에게 사랑받는 이완구 지사와 충청도를 아끼는 박근혜 전 대표가 있는 만큼 당당하게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