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이채관 후보 3.81% 득표 그쳐, 증평군의원 선거도 ‘석패’

이번 4.29 재·보궐선거는 자유선진당에게 있어 전국정당의 높은 벽을 실감케 만든 선거였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정당으로서, 그에 따른 정치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만 재확인 시켰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5명,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5명을 선출했지만 자유선진당은 국회의원 선거구 1곳(경북경주)과 기초의원 선거구 1곳(충북증평군 ‘나’)에만 후보를 냈다.

이회창 총재 등 당 지도부는 이채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경주에 10번 가까이 방문했지만 성적표는 초라했다. 무소속 정수성 당선자는 45.88%(51,545표)를,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는 36.48%(40,982표)를 얻었지만, 자유선진당 이채관 후보는 3.81%(4,286표)의 득표율에 그쳤다.

충북 진출을 위한 교두보의 의미가 컸던 증평군의원 선거에서도 자유선진당은 간발의 차로 패배했다. 민주당 연종석 후보가 33.2%(384표)를 얻어 당선된 데 반해 자유선진당 연규송 후보는 불과 17표 차로 석패했다.

이번 결과와 관련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모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아프고, 쓰리고, 분통이 터지지만 유권자의 결정을 무겁게 받들어 더욱 새로워지고자 노력을 배가할 것이다”면서 “이기고도 지는 정당이 있고, 지고도 이기는 정당이 있다. 우리 자유선진당은 졌지만 이겼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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