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서 민주-1석, 진보-1석, 무소속-3석 얻어

   
 인천부평을 홍영표 후보의 당선에 기뻐하는 민주당 지도부. (사진: 민주당 홈페이지)

4.29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0대5로 전패했다. 최대 격전지인 인천부평을에서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누르며 이변을 낳았고, 친이-친박 간 대리전 양상을 보인 경주에서도 친박계 정수성 후보가 친이계 이종복 후보를 앞섰다.

또 울산 북구에서는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당선됐고, 민주당 대 무소속 간 접전을 벌였던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는 무소속 연대를 이끈 정동영 후보와 신건 후보가 당선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시흥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김윤식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일정부분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으로선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져 진통이 예상된다. 여기에 친박 진영의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위상과 영향력 역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수도권의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안방인 전주에서 무소속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주류 대 비주류 간 내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동영-신건 두 당선자 모두 민주당 복당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그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조승수 후보의 당선으로 원내진입의 꿈을 이룬 진보신당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향후 민주노동당과의 관계설정도 지켜 볼 부분이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 의석 분포는 ▲ 한나라당 170석 ▲ 민주당 84석 ▲ 자유선진당 18석 ▲ 친박연대 8석 ▲ 민주노동당 5석 ▲ 창조한국당 3석 ▲ 진보신당 1석 ▲ 무소속 10석(김형오 국회의장 포함)으로 재편됐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