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태영 점장, "2010년 리노베이션 완료...교통혼잡은 죄송"

유통업계가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대전은 생산도시가 아닌 소비도시가 되어 지갑이 닫힌 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백화점은 고객들이 지갑을 열어야 살아날 수 있는 곳.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 백화점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전략을 짜고 있는지, 점장들에게 들어 보았다.<편집자 주>

①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 함태영 점장

대전충청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로써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지난 해 5개층에 걸쳐 리노베이션을 단행하면서 고객들의 평이 좋아졌고 그 결과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함 점장은 “230억원을 들여서 리노베이션한 효과 덕분에 매출이 5% 정도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 중에는 명품 매장에서 거둬들인 매출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함태영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점장이 전국 최고 수준의 VIP 고객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 백화점들 중에서는 명품 매장이 많이 들어서 있는 타임월드점은 앞으로 여성의류와 jewelry 부분의 명품을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백화점 고객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함 점장은 “2006년부터 VIP고객을 기존 3등급에서 8등급으로 세분화해 고객 데이터를 관리, 축적해오고 있는데, 올해부터 등급별 특화된 고객 마케팅을 전개한다”면서 “음악회나 문화공연 등 기존 마케팅에 와인시음회, 골프대회 등 전국 백화점들 중에서 최고 수준의 고객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월드점은 올해, 경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에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함 점장은 “올해는 위기극복 생존을 위해 전 임직원이 비상한 각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올해 비용절감과 유동성 확보, 투자 최소화, 운영 효율성 제고를 경영의 중심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함태영 점장과의 일문 일답>.
 
- 백화점들이 울상이다.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백화점에 연말 세일에 신년세일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뚝 떨어진 매출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타임월드는 어떤가.

“작년에 타임월드는 230억원 정도를 투자해 1단계로 5개 층에 대해 리노베이션을 완료했다. 다행히 고객의 평가가 좋고 국내 경기가 어려워진 하반기에도 소폭 신장했다. 대전지역의 백화점 총 시장규모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매출로는 5% 신장됐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 지역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지역 1위 백화점으로, 유통업계에서 리더의 역할도 주어지고 있다. 올해 백화점 운영의 기준(목표)는 어디에 두고 있나.

“전국적으로는 롯데백화점이 규모가 크지만 지역에서는 갤러리아가 가장 규모있게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유래가 없는 경기침체 속에서 비상경영을 해야 한다. 우선 비용절감 및 유동성확보, 둘째 효율적 투자, 셋째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경영효율의 극대화를 지향해 나갈 것이며 2단계 리노베이션은 2010년 백화점 본관 3층의 MD를 시작으로 5층 신사 매장, 상층부 MD를 이어서 개편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행사장, 서적/음반 및 악기 매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문화관의 효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3개층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리노베이션을 통해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 VIP 고객들의 유치가 백화점 매출에 중요한 포인트다. 이들이 지갑을 열 수 있는 타임월드 만의 비법이 있다면.

“2006년 초부터 VIP고객을 기존 3등급에서 8등급으로 세분화해 고객 데이터를 관리, 축적해 올해부터 등급별 특화된 고객 마케팅을 전개하며 밀착 관리를 하고 있다. 패션쇼, 문화, 공연 등 이미 백화점업계에서 전개하고 있는 VIP 행사를 탈피해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와인시음회를 통해 다렌버그 와인메이커 겸 아시안 마케팅 디렉터 마크 볼튼을 초청해 제품소개 및 시음회를 진행 했으며 고객 초청 GOLF대회, 등산, 꽃꽂이, 요리강좌 등 그룹별로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므로 전국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 각종 사회사업도 많이 하고 있다. 대략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에 회사에서 1.5배를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모금을 통한 사회복지기금을 마련해 년간 사업계획에 의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복지, 문화예술, 환경보전, 자원봉사 등 4부문에 걸쳐 각각의 사업분야에 따라 보육단체 지원사업, 소아암어린이 돕기사업, 저소득층을 위한 음악회, 불우이웃돕기, 어린이 환경캠프, 재난구호 활동, 자연사랑 정화활동, 백화점 주변 대청소, 각종 바자회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 고객 불만으로 교통혼잡을 꼽는다. 이에 대한 대책은.

“평일보다는 주말 고객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주변에 살고 계시는 주민들게 가장 죄송한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타임월드점이 자체적으로 교통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진행하려 한다. 주말 주차요원들을 평일에 비해 2배 이상 배치해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옥위 주차장으로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차 외에 출차에도 자동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 1층을 중심으로 명품매장을 강화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들어올 명품이 있나. 계획이나 확정된 것이 있다면.

“명품 중에서 의류 및 jewelry 부분이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해 순차적으로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 2009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현재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위기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올해는 위기극복 생존을 위해 전 임직원이 비상한 각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비용절감과 유동성 확보, 투자 최소화, 운영 효율성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 올해 고객 여러분에게 부탁,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

“당점은 지속적으로 고객의 Needs 파악에 게으름이 없도록 노력하고 고객만족을 위해 서비스 강화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Service Three Up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종전 대비 3가지 이상의 더 나은 Service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객분들께서 타임월드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백화점에 개선할 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적해 달라. 전국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으뜸가는 백화점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함태영 전무는 1954년 수원 출생으로, 경복고, 연세대식품공학과 졸업, 갤러리아백화점 서울역점장,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패션관점장 이사,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패션관점장 상무 등을 역임했다.

함태영 전무 042-48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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