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철 이어 최상권 후보도 12일 불출마 선언..."찝찝한 추대"

   
최상권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대전상의 차기 회장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해 현 송인섭 회장의 연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상의회장 선거가 사전에 불출마 권유 또는 자진사퇴등의 이유로 2명의 후보가 그만두는 바람에 불발되게 됐다.

이를놓고 일부 상공인들은 대전상의의 발전을 위해서도 회장선거가 경선을 통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사전에 불출마 권유를 통해 선거자체가 이뤄지지 않게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비판하고 있다. 

 12일 최상권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신우산업 대표)은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40여일동안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과 왜 하려느냐는 의견 등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는데, 관심은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고 나이도 젊다. 우리 구성원들에게도 예의가 아닌 듯 하다"는 말로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덧붙여서 "오늘 대덕산업단지(구 3,4공단) 이사회를 열어 이사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덕산업단지의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준비가 덜 되어 있기에 불출마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송 회장을 돕겠다는 의미로써 불출마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고 젊기에 좀 더 연륜을 쌓겠다는 것이다"면서 '준비'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지금 관심이 있었던 것 만큼 3년 뒤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대덕산업단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3년 뒤인 21대 상의회장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송인섭 현 회장의 약속을 저버린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적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송 회장이 단임하겠다는 말을 해오다가 말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송 회장이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단임하겠다는 말을 해왔었고 말을 바꾼 것은 이유야 어찌되었건 송 회장이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송 회장에게도 선거가 논란이 된 원인을 제공한 송 회장이 후배들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고 쓸어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송 회장을 만나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선거 출마자로 거론되던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가 지난 9일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날 최 이사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결국 대전상의 회장 선거는 결국 '추대'형식을 띠게 됐다.

하지만 추대 방식에 대해 최 이사장은 "현임이 다시 되어야 안정이고 다른사람이 회장이 되면 변화인가, 그 생각 자체가 잘못 된 것이다. 더불어, 경선하면 혼란이 온다? 이 말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경선을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현 회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론에 따라서는 제3의 인물 추대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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