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알존, 수입하던 장비 국산화 성공...'그린셋' 출시

   
대덕특구의 벤처기업인 '피알존'이 가상 스튜디오 구현 장비인 '그린셋'을 개발해 출시했다.
# 2008년 12월 23일 대전초등학교. 이 학교에서 영어를 담당하고 있는 김혜영 선생님은 수업을 영어체험교실에서 한다. 교육청에서 5000여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영어체험교실 장비를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교시 아름반 수업. 김 선생님은 교사용 전자책상에서 가상 스튜디오를 활용해 우체국의 모습을 만들었다. 우체국 안에서는 영규가 직원인 홍숙이에게 택배를 보내는 방법을 물어보는 중이다.

   
영어체험교실 모형도.
영규와 홍숙이의 우체국 상황이 끝나고 김 선생님은 가상 스튜디오를 편의점 배경 이미지로 선택했다. 아이스크림을 사는 동원이와 친구 진우간에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상 스튜디오 구현 장치는 지금까지 외국제품을 사용해홨는데 1억여원에 달하는 가격에다가 스튜디오를 준비하는 것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 널리 사용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위 상황과 같이 저렴한 비용으로 학교에서 영어체험교실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대덕특구에 자리잡고 있는 피알존(대표 정해영 www.pr-zone.com)에서 1000만원대 가상 스튜디오 구현 장비인 ‘그린셋’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피알존은 ‘그린셋’을 개발하면서 기존의 영상콘텐츠, 전시기획과 함께 미디어 전문 기업으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정해영 대표는 “현재 전라북도지역의 7개 초등학교의 영

   
그린셋.
어체험교실에 ‘그린셋’이 설치되어 있는데,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을 하기위한 심사 단계에 있다. 이것이 완료되면 1조원에 이르는 전국 영어체험교실시장 선두에 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몇 해 전 선거 방송에 방송 3사가 처음으로 가상스튜디오를 도입한 이후 쇼, 다큐멘터리, 드라마, 일기예보 등에 가상 스튜디오가 활용되고 있다.

가상 스튜디오는 현장감을 중시하는 뉴스프로, 스포츠 등에서도 그 기법의 탁월한 유연성과 현실같은 가상을 구현해내는 기능 때문에 사용빈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

피알존에서는 이 가상 스튜디오 구현 장치인 ‘그린셋’을 학교의 영어체험교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었다.

정 대표는 “3D 이미지로 구현되는 배경 이미지가 몇 백장에 달하고 또 계속 디자인되고 있어서 다양한 상황에서의 영어 교육이 가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피알존 정해영 대표
‘그린셋’은 개발초기부터 영어체험교육용으로 연구된 것은 아니었다. 정부의 중소기업기술 혁신 개발사업에 참여, UCC용 3D 버추얼 저작 툴 및 방송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사용자가 편리하게 개인 동영상에 3D 버추얼 공간을 합성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 인터넷 방송과 홈쇼핑 등 소형 방송 장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UCC용 3D 방송 장비는 판매에 고민을 하게 됐고 확실한 구매자를 갖기 위해 영어체험교실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적게는 2000만원에서 5000여만원이면 가상 스튜디오를 포함해 놀이학습용 기자재, 전자칠판, 대형스크린, 화이트보드, 전자책상 등을 설치할 수 있다.

정 대표는 “그동안 영어전용교실이 인테리어 위주로 꾸며져 왔고 영어 체험 부분이 상당히 미숙해, 실패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상스튜디오 그린셋이다”고 말했다.

또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장비이니만큼 학생들의 영어교육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그린셋은 이름그대로 인테리어나 환경공사에서 나오는 폐기물들을 없앨 수 있고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해 요즘 많이들 거론되고 있는 IT 기술과 환경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다“고 ‘그린셋’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피알존이 '그린셋'을 통해 내년에 목표로 한 매출은 30억원. 기존의 사업인 영상콘텐츠, 전시기획 부분의 목표 매출액 보다 높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 정 대표는 "그린셋을 통해 회사를 미디어 기업으로 변화시키면서 코스닥에 등록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주)피알존 대표이사 정해영 (www.pr-zone.com)
연락처 042.864.3100, 손전화 016.436.0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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