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턴키방식 입찰공고 게재...오는 30일 현장설명회

   
보령~안면간 연륙교 조감도. 왼쪽 대천항에서 원산도 구간 중간에 인공섬과 해저터널이 조성된다.
서해안의 관광지도를 바꾸게 될 보령 안면도간 연륙교 건설사업이 드디어 본 궤도에 진입했다.

16일 조달청은 보령시 대천항 원산도를 연결하는 보령~태안간 도로건설공사 1공구에 대한 공사 입찰공고를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에 공고했다.

조달청 시설공고 제20081216440-00호로 공고된 이번 도로건설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방식)로 기본설계는 현장설명일(12월 30일 오후 2시 보령문예회관)로부터 150일(2009년 5월말까지)이며, 실시설계는 실시적격자 선정통보일(2009년 5월말 예정)로부터 360일(2010년 5월 까지)이고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210일(약 8년 11개월)이다.

추정금액 3968억원인 이 공사는 도로 8.0km, 연결1교 3.31km, 육상교량 0.18km, 해저터널2.4km, 접속도로 1.72km로 총 15.61km이다.

특히 이 도로 공사의 특징은 보령화력 유연탄 수송선박과 향후 보령신항 드나드는 대형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인공섬(폭100m, 길이750m)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해저터널(2.4km) 방식이 새롭에 도입돼 그 기능 못지않게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륙교 건설로 인한 직.간접적인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간 중 생산유발 및 고용 효과 등이 8000억원에서 1조원에 달하는 것을 물론 안면도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의 소요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 내외로 크게 줄어 산업 및 관광의 물류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해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될 연륙교 건설로 보령은 또 다른 호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부동산경기 침체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천해수욕장 제3지구 택지분양이 연륙교 건설 궤도 진입이라는 호재를 만나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관창산단 100%분양과 남부산단 조성 등 새로운 수요가 창출돼 여건이 성숙되고 있는 보령신항 건설과 서해안 관광벨트 활성화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소식을 접한 대천항 주민들은 "연륙교 건설이 이제는 진짜 되는 것이냐?"고 되물으면서 "유류유출 사고여파와 가벼워진 호주머니 때문에 손님이 예전 같지 않지만, 연륙교가 건설되면 새로운 지역명소로 자리매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국내에는 2004년 착공한 가거대교 일부 구간이 해저터널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 1조5000여억원이 투입되는 가거대교는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총길이 8.2km로 침매터널 3.7km, 사장교 3.5km, 육상터널 1km로 구분해 시공 중이다. 국내 최초의 해저 침매터널 구간은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함체 18개를 차례로 바닷속에 가라앉힌 뒤 서로 연결해 터널을 만드는 공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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