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사장 구속영장 청구할 듯...코레일직원들 분위기 심난

   
강경호 코레일 사장이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2신, 7일 오전 11시 10분> 코레일, 직원들 심난... "비리기관 오명쓸까"

지난 해 비리로 조사를 받던 코레일 직원이 자살하는 등 부정이 끊이지 않던 코레일에서 결국 사장이 인사비리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일까지 일어났다.

강 사장이 사법처리를 받을 경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부정부패에 연루돼 처음으로 사법처리되는 최초의 고위공직자가 된다.

'코레일은 비리종합세트'라는 국정감사장에서의 지적에서와 같이 지난 2005년에는 전직 사장 두명이 함께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

2005년에 '철도공사의 유전 투자 의혹' 사건으로 당시 김세호 건교부차관(전 철도청장)과 신광순 전 코레일 사장이 검찰조사와 함께 구속되는 일이 있었던 것. 이번 강 사장이 구속될 경우 3년만의 사장 구속이라는 오명도 받게 된다.

강경호 코레일 사장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인사비리건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6일 언론 기사가 나간 이후 코레일 직원들은 근무를 하면서도 심난한 분위기다.

코레일 대전지사의 한 직원은 “밤 늦게 뉴스를 보고 알았는데, 직원들간에 이야기를 하기도 그렇고 일을 하면서도 심난한 분위기다”고 말했다.

코레일 홍보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반극동 홍보팀장은 “검찰에서 발표한 내용 외에는 아는 것이 없어서 어떻게 된 것인지 파악중에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일로 인해 7일 오전 정부청사 기자실에서 있을 예정이었던 심혁윤 신임 부사장의 방문도 취소됐다.

감사실은 코레일 내부에서 일어난 사안이 아니고 사장이 오기전 사건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본사의 한 직원은 “코레일이 청렴우수사례를 발표하는 등 비리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사장건으로 인해 코레일이 비리기관이라는 오명을 받을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 출신으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인 지난 2003년부터 4년동안 서울메트로 사장에 재직했던 이 대통령 최측근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해 대선때 여러 차례 연설 등을 통해 서울메트로의 적자를 3천억원 가까이 줄인 강 사장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강 사장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 졸업 후 현대건설에 입사, 현대양행을 거쳐 한라중공업 대표이사, 한라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강 사장은 서울메트로 사장 퇴임 후인 2007년 7월에는 이명박 후보의 외곽지지단체인 서울경제포럼 창립을 주도하며 초대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으며, 류우익 초대 대통령실장과 같은 경북 상주 출신이기도 하다.

강원랜드와 관련해선 이미 한국토지공사 전 신도시계획처장 윤모씨, 강원개발공사 전 개발사업본부장 오모씨 등이 구속됐다.

강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서울경제포럼 회장 시절 이런 저런 청탁을 받기는 했지만, 돈을 받은 사실도, 쓴 사실도 전혀 없다"며 관련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달 있었던 국정감사에서 ‘코레일은 비리종합세트’라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27억원 상당의 헌 레일, 폐침목 등이 불법 반출된 사례가 적발돼 직원 4명이 기소된 뒤 수감된 상태이고 특히 대전지사의 최모씨가 본격 수사로 자신이 압박당하자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다.

또 직원 박모씨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수의계약형태로 철도공사 고철을 독점으로 사들여 ‘특혜시비’ 논란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번 강 사장의 검찰 조사로 코레일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1신, 6일 21 오후 9시 57분> 강경호 코레일 사장, 인사비리 혐의 검찰 조사

검찰, 강원랜드 간부로부터 수천만원 뇌물 포착...강사장은 '부인'

강경호(62) 코레일 사장이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강원랜드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지난 5일 강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강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지하철공사 사장과 서울메트로 사장을 지낸바 있으며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이던 서울경제포럼 공동회장을 맡았다.

검찰은 지난 9월 구속된 강원랜드 전 레저사업본부장 김모씨(56)가 인사 청탁 등을 염두에 두고 강 사장에게 서울경제포럼의 후원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청탁을 받은 것은 맞지만 돈을 받지는 않았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10월 강원랜드 리조트 공사 수주 대가 등으로 S건설 사장 조모씨로부터 서울 한 호텔 주차장에서 현금 3억원을 받는 등 모두 7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김씨 조사 과정에서 강 사장에게 금품이 건네졌다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6년2월 생인 강경호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후 72년 한라중공업에 입사, 99년 대표이사 부회장을 마지막으로 27년간을 종사했고 김씨도 한라그룹 임원 출신이다.

검찰은 혐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인될 경우 강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3차 국제반부패회의에서 공기업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청렴우수사례를 발표해 각 국의 참가자들로부터 관심을 이끌어낸 바 있고 5일, '공직부패 척결방안은 없는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한국반부패정책학회 주관 전문가그룹 세미나에서 청렴우수사례를 발표한 코레일로서는 수장이 인사비리에 연루되었다는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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