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한우( 대전 유성구 노은동 농수산시장 건너편)

요즘 미국 쇠고기를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쇠고기 수입은 이미 재개되어 유통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는 안전한 우리 먹거리를 찾아 먹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연일 오르는 물가에 주머니사정 어려운 서민층도 배부르게 믿고 먹을 수 있는 한우암소전문점이 인기다.

   
각시명품.한우암소의 꽃등심,안창살,치마살,살치살,토시살,업진살 등 특수부위를 동시에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혀끝에 감기는 부드러움이 감탄사가 절로 난다.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에 자리한 ‘각시한우’(대표 이영규 40).이집은 정육점도 운영하면서 우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한우암소를 통째로 작업해 제대로 된 한우고기를 맛 볼 수 있는 한우암소전문식당이다. 농수산시장 건너편 1층에 있는 이집에 들어서면 조금은 허름해 보이지만 깔끔한 분위기가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층에 100석, 2층에 40석의 넒은 좌석은 단체나 각종모임에도 그만이다.

이곳의 메뉴는 각시모듬, 각시명품, 각시한우스페셜,육회 등이 있는데 모두 한우암소만 취급 하는게 특징이다. 그 이유는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운 정도가 암소를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육회. 우둔살로 만들지만 부드럽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신선도 때문에 소가 들어오는 월,목요일이 제일 신선하다.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각시모듬은 한우암소의 채끝살,갈비살,차돌박이,보섭살 등이 나오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인기가 많다.450g에 27,00원 받는다. 600g(1근)으로 환산하면 36,000원이 되는데 가격을 의심할 정도로 저렴하다.

암소고기 1인분이 만원도 아닌 9천원이라고 하면 퍼뜩 수입 소고기가 떠오르게 마련이다. 웬만한 한우집의 1인분(200g) 가격이 부위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2만∼5만원을 훌쩍 넘는 현실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1근이면 3~4명은 먹을 수 있는 분량인데 돼지삼겹살을 먹는 가격과 별반 다를 바 없다.

   
한우보양탕. 우족, 꼬리, 도가니,갈비.사골로 만드는데 이곳에서는 한마리전골이라고도 한다.

이 집이 최상급의 암소고기를 이렇듯 저렴하게 내놓을 수 있는 데는 그만한 노하우가 있다. 이집은 정육점을 운영하기 때문에 우시장에서 직거래로 통째로 작업해 중간유통 마진을 줄이고 ,식당도 가족끼리 운영해 인건비를 줄였기에 가격을 싸게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한다. 거기다 가게 임차료가 없는 자기 집이라는 것도 손님들에게 좀 더 좋은 고기를 좀 더 싸게 대접할 수 있는 요인이다.

   
입구 정육점에 걸려있는 등급판정확인서. 한우암소 1+ 이상 등급만 취급한다.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한우암소를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집은 1+등급 이상의 최상급 암소만 취급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입구에 걸린 축산물 등급판정확인서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광우병 괴담 속에서도 믿고 찾을 수 있는 식당이라는 이미지로 오히려 고객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그래서 이집 벽면에는 “한우암소가 아니면 100배 보상합니다.”란 문구가 보인다. 최근에는 1억원 보상을 해준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 일게다.

   
각시한우스페셜.육회.각시명품,한우보양탕의 셋트 메뉴다. 한우 한 마리를 다 먹는다고 할 만큼 다양한 부위가 나와 여름보양식으로 그만이다.

각시명품은 450g에 38,000원이지만 한우암소의 꽃등심,안창살,치마살,살치살,토시살,업진살 등 특수부위를 동시에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1인분에 13,000원이지만 살 사이로 하얀 지방이 그물처럼 퍼져 있는 마블링이 화려하게 핀 꽃등심을 중심으로 특수부위가 그득하게 담긴 고기접시를 보는 것만으로 군침이 돈다. .

이들 고깃점을 돌 불판에 척척 올려놓으면 지글거리는 맛있는 소리와 함께 코끝을 흥분시키는 냄새가 폴폴 솟아오른다. 이어 은은한 불기운에 살짝 몸을 덥힌 육즙이 마르지 않은 고기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혀끝에 감기는 부드러움이 ‘그래, 이 맛이야.’하는 감탄이 절로 난다. 그렇지만 제 아무리 최상급 고기라도 굽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니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잘 달궈진 불에서 한 면을 익히고 한 번 뒤집어 살짝 익힌 뒤 바로 먹는 것이 관건이다.

   
육즙이 마르지 않고 익어가는 모습. 최상급 고기라도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잘 달궈진 불에서 한 면을 익히고 한 번 뒤집어 살짝 익힌 뒤 바로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

육회는 우둔살로 만들지만 부드럽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갖가지 양념과 어우러진 육즙이 달착지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 연중 판매를 하지만 신선도 때문에 소가 들어오는 월,목요일이 제일 신선하다. 그러다보니 간,천엽도 가장 신선할 때인 월, 목요일만 손님상에 나간다.

이집의 자랑거리는 ‘각시한우스페셜’이다. 육회와 각시명품 그리고 우족, 꼬리, 도가니,갈비.사골로 만든 한우보양탕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메뉴다. 한우 한 마리를 다 먹는다고 할 만큼 다양한 부위가 나와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다.

 

 

   
주문을 하면  정육점에서 '고기와 무게'를 정확하게 썰어 나온다.

   
이영규 대표, 부인 김은미씨,동생 이광규지배인이 오랜만에 함께 사진을 찍었다.(왼쪽부터)

사골곰탕은 사골과 소뼈로만 48시간 고아서 만드는데 여름보양식이 따로 없다. 여기에 집 된장에 2년 동안 박아놓은 오이장아찌와 함께 먹는 것도 별미다.장터국밥은 소고기,곱창,양,대창,새끼보와 숙주나물,고사리,떡을 넣어 만드는데 얼큰해서 찾는 사람이 많다.

   
'한우암소가 아니면 100배 보상합니다.'란 문구
   
장터국밥. 육수가 진해서 찾는 사람이 많다.

각시한우는 가족끼리 운영하는 집이다. 이영규 대표와 부인 김은미씨(33) 그리고 지배인으로 있는 이 대표의 동생 이광규(35)씨가 힘을 합쳐 이끌어 간다. 이 대표는 공주가 고향이지만 일찍이 대전에 와서 음식업 창업 6년 만에 정육전문가로 명성을 얻고 있다. 성실하고 진실해 보이는 호감이 가는 인상에 한우를 고르는 안목도 높아 호평을 받고 있다.

“세월이 아무리 변해도 고기와 무게(근수)만큼은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처음에는 좋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일이 다반사인데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장사 하는게 저의 철칙입니다.“ 이 대표의 강한 신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농수산시장 건너편에 있는 '각시한우' 전경.

수입산이 밀려오고 원산지 표시도 하지만 아직까지 불신의 벽이 높은 것 같다. 한마디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집이 흔치 않다는 것이다.오늘은 저렴한 가격에 한우암소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정직한 집 ‘각시한우’를 찾아보자. 이름부터 암소냄새가 난다.

예약,연락처: 042-826-1165. 011-407-9433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2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 1층 식탁25개 100석, 2층 10개 40석 <총140석>
포장: 가능.   정육점--정육판매함.
주차: 식당 옆 전용주차장과 식당 앞에 주차할 곳 많음
주소: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534-20
차림표: 각시모듬(450g) 27,000원,(1인분9,000원), 각시명품(450g) 39,000원(1인분13,000원), 각시한우스페셜(육회+각시명품+한우보양탕) 80,000원, 육회(200g)15,000원, 암소한마리전골 30,000원. 육사시미(200g)15,000원. 쇠고기스테이크(150g)7,000원, <식사>장터국밥 5,000원, 사골곰탕 5,000원,암소한마리탕 10,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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