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생옥 (대전 서구 둔산동 우리들병원 뒤)

여름 대표적 보양식 개고기

여름이면 어김없이 등장 하는게 보양음식이다. 그 중에서 보신탕, 영양탕, 사철탕 등으로 이름이 바뀐 개고기는 예로부터 구장(狗醬).지양탕(地羊湯).개장국으로 불리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보신음식이다. 식용의 역사도 매우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개고기 식용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하지만 여름 보양식으로 1위를 차지할 만큼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라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이집의 자랑 수육. 제일 맛있다는 배받이 살과 갈비살, 목살만 사용한다. 살과 껍질이 붙은 수육의 살은 부드러워 녹는 듯하고, 껍질은 미끈거리지 않고 쫀득하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시청 옆 우리들 병원 뒤에 있는 ‘보생옥’(대표 신기수 51).이집은 더위로 인해 몸이 허한 사람들이 즐겨 먹는 영양탕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둔산동 중심가에서 영양탕집 운영하는게 쉬운 건 아니지만 최상의 재료와 최고의 맛으로 단골이 끊이지 않는 집이다. 이집의 장점은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 개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국물이 진해 마치 육개장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집의 주력메뉴는 영양탕,수육,전골이다.영양탕은 육수에 그 맛이 숨어있다.개 뼈와 3~4가지 특별재료를 넣고 24시간 끓여 보통국물보다 진하고 걸쭉하다. 여기에 고기와 부추,깻잎,대파와 특제양념장이 들어가는데 그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영양탕은 양도 푸짐하고 특히 한여름 더위에 지친 경우에는 보신용으로 그만이다. 맵고 얼큰한 걸 원한다면 별도 매운양념장이 있기 때문에 입맛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전골.손님 앞에서 특수부위인 전지 살을 직접 찢어서 넣는다. 고기 맛이 깊게 우려나 있어 뒷맛이 구수하고 잡내가 전혀 없는게 특징이다. 

특수부위로 만든 쫀득하고 쫄깃한 수육

수육은 이집에서 자랑하는 메뉴다. 개고기에서 제일 맛있다는 배받이 살과 갈비살, 목살만 사용해서 고기 빛깔부터 다르다. 이런 특수부위는 한 마리를 잡아봐야 4~5접시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살과 껍질이 붙은 수육의 살은 부드러워 녹는 듯하고 껍질은 미끈거리지 않고 쫀득하다.

이집 수육의 특징은 부추를 바닥에 깔고 살코기를 일일이 주인이 직접 손으로 찢어서 올려놓는다.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닌데 고기에 칼집을 내지 않고 고기결대로  맛있게 먹게 해주기 위한 주인의 숨은 배려다.그리고 고기에 자신이 없으면 손님 앞에 당당하게 내 놓지 못하는데 이집은 최상의 고기를 쓰기 때문에  자신있게 내 놓을 수 있다고 한다. 손님들도 고기가 나와 있으면 어떤 부위인지 알 수 가 있고 손 맛까지 느낄 수 있어 더 선호 한다고 한다.

   
영양탕. 개 뼈와 3~4가지 특별재료를 넣고 24시간 끓여 보통국물보다 진하고 걸쭉하다. 여기에 고기와 부추,깻잎,대파와 특제양념장이 들어가는데 그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그런 수육 맛은 어떤지 궁금하다. 부추에 수육을 한 첨 싸서 초장에 10가지 천연재료를 넣고 만든 특제양념소스를 찍어 입안으로 들어가자 씹히는 맛이 담백하고 쫄깃하면서 고소한 맛을 내는게 환상적이다. 여기에 소주한잔 곁들이면 온몸이 불끈 달아오른다.

보생옥의 고기는 18개월 미만의 국내산 암캐만 쓴다. 요즘 흔한 게 수입고기지만 돈을 못 벌어도 재료만큼은 양심을 속일 수 없다는 게 이집의 철칙이다. 수캐는 가격도 싸지만 냄새 때문에 쓰질 않는다. 그래서 이집 고기는 육질이 쫄깃하고 연하며 구수하다. 재료가 좋고 깨끗하게 손질만 잘해도 냄새는 안 난다고 한다. 재료가 좋으면 별도로 냄새제거에 공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수육에 들어가는 부추도 수육전용부추를 사용한다. 얇고 연하고 통통한 부추인데 전골이나 탕에 나가는 부추하고는 다르다.

   
삼계탕.  한방육수의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고기를 먹고 난 다음 흑미찹쌀로 쑨 죽을 먹어보자 그 맛도 건강별식으로 인기가 많다

최상의 재료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전골 역시 인기가 많다. 육수에 부추를 넣은 다음 수육과 마찬가지로 손님 앞에서 고기를 직접 찢어서 넣는다. 전골에는 특수부위인 전지 살을 쓰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육질이 좋은 게 특징이다. 고기 맛이 깊게 우려나 있어 뒷맛이 구수하고 잡내가 전혀 없는게 특징이다. 고기와 야채를 다 먹고 난 뒤 국물에 밥을 볶은 볶음밥도 별미다.

영양탕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삼계탕을 시켜보자. 다른 집처럼 대충 흉내 낸 맛이 아닌 한방육수의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고기를 먹고 난 다음 흑미찹쌀로 쑨 죽도 먹어보자 그 맛도 건강별식으로 인기가 많다. 후식으로 나오는 매실차는 압권이다. 이집에서 직접 담근 매실차는 걸쭉하고 진한 맛이 매실향이 코끝을 스치며 텁텁한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전골에 들어갈 고기를 찢는다
   
특수부위인 전지살을 자신있게 보여주고

   
전골에 넣고 끓이는데
   
다른 곳보다 좋은 부위를 쓰는게 다르다.

이집은 부부가 운영하는 집이다. 신기수 대표는 포천이 고향이지만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혼수가게로 잔뼈가 굵은 혼수전문가였다. 그래서 대전 중앙시장에 있는 혼수타운을 오픈 시키는 등 대전과는 크고 작은 인연이 많았다.

그러나 9년 전 서울 가게를 정리하고 현재 보생옥 자리에 ‘등촌샤브칼국수집’을 열면서 대전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된다. 3년 동안 샤브칼국수를 유행시켜가며 돈도 벌었지만 과감하게 간판을 내리고, 6년 전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영양탕,삼계탕 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꿔 오늘의 보생옥이 탄생하게 된다.

   
부인 김영숙씨와 신기수 대표의 다정한 모습
   
후식으로 나오는 직접 담근 매실차
   
초장에 10가지 재료를 넣고 만든 특제양념장
   
전골국물에 밥을 볶아 만는 볶음밥

간판을 바꾸고 장사는 순탄하지마는 안했다. 하지만 정직한 마음으로 최고의 재료와 최고의 서비스로 다가가자 이제는 식사 때가 되면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부인 김영숙씨(47)는 강원도가 고향으로 서울 안국동 현대건설 본사 비서실에 근무하다 신 대표와 만났다. 깔끔한 외모에 항상 친절하고 푸짐한 인심에 손님들의 칭송이 끓이지 않는다.    

개고기는 아무리 먹어도 물리거나 체하지 않는다. 의사들도 수술 후 환자에게 개고기를 권할 정도로 개고기는 몸의 양기를 도우며 신경쇠약허약체질, 근육통, 빈혈,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또 소화력이 뛰어난 아미노산 성분과 비타민(A,B),지방질이 풍부하고 특수 아미노산 성분이 많아 체력보강에 도움이 된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시청 옆 우리들 병원 뒤에 있는 보생옥.시청역8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최근에는 남성들만 즐기는 것이라 생각되던 영양탕에 대한 편견을 깬 '젊은 예찬론자'들도 의외로 많다. 피부미용을 위해 찾는 여성과 자녀의 보양식으로 권하는 어머니들도 많이 생겼다. 그러나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이제 영양탕이라면 입안에 침부터 고인다는 식도락가들이 백리를 마다 않고 찾아오는 보생옥에서 진정한 영양탕의 맛을 느껴보자. 주체 못할 힘이 생겨 날 것 같다.

예약, 연락처:042-471-3393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2시(동절기에는 오후 10시까지)
휴일: 연중무휴
포장: 가능
주소: 대전시 서구 둔산동 1439 (지하철 시청역 8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좌석:100석 (연회석 완비, 단체 환영)
주차장: 식당 앞 유료주차장 주차해도 되고(2시간 무료) 식당 뒤 전용주차장에 주차해도 됨
차림표: 영양탕 9,000원, 수육, 전골 (대) 55,000, (중) 35,000원, 고기추가 20,000원.
삼계탕 8,000원, 닭도리탕 25,000원, 토종옻닭 30,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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