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면옥(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동물원 입구)

<개인사정으로 폐업했음을 알려드립니다>이성희 기자

20년 전 손반죽으로 만드는 냉면으로 유명. 

밥보다 면이 슬슬 당기는 계절이다. 요즘 같이 입맛을 잃기 쉬운 날씨에는 냉면만큼 입맛을 살려주는 음식도 없을 듯하다. 요즘 같은 무더위엔 누구나 한 번씩 먹고 싶어하는 시원하고 새콤한 냉면은 여름에 인기 있는 한국의 대표음식 중 하나다.

   
함흥 회냉면.함흥냉면으로 유명한 서울 오장동 냉면 스타일이지만 대전사람 입맛에 맞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얼큰하지만 목구멍으로 넘어가면서 상큼한 맛이 난다. 화끈하기 때문에 질리지도 않고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대전시 중구 사정동 대전 동물원 가는 사거리에 있는 함흥면옥(대표 이금신41). 이집은 입맛을 당기게 만드는 함흥냉면 전문집이다. 주력메뉴로는 물냉면, 회냉면, 비빔냉면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기계의 힘으로 반죽하지 않고 20년 전 예전 방식인 손으로 직접 반죽을 해서 면을 뽑는 냉면으로 유명하다.

이집 함흥냉면은 함흥식으로 유명한 서울 오장동 냉면 스타일이지만 대전사람 입맛에 맞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냉면 주문을 하면 면을 삶은 면수가 나오는데 소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구수한 맛이 냉면을 먹기 전에 식욕을 돋운다.

   
함흥물냉면.쫄깃쫄깃한 면발과 함께 국물을 들이키면 시원하고 담백하면서 뒤끝이 너무나 개운하다. 육수가 진하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비릿한 냄새가 없어 특히 젊은 층의 입맛에도 적합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냉면의 생명은 면발과 양념, 맛, 그리고 육수다. 이 3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집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집은 가늘고 야들야들한 면발과, 매콤달콤하고 얼큰한 양념 맛과 ,진하고 구수한 육수가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은 곳이다.

이집은 함흥식 전통대로 고구마 전분을 주원료로 면을 뽑는다. 때문에 찰기가 강하고 가늘고 긴 면발이 나온다. 이로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질긴 것이 특징이며 꿀타래가 입속에서 녹아 엉겨 붙는 듯 혀에 감기는 느낌이 일품이다.

   
홍어회가 먹음직스러운 회냉면. 비빔냉면은 홍어회만 빼고 회냉면과 똑같이 나온다.

함흥냉면은 쫄깃한 면발, 시원한 육수가 압권

회냉면은 면발에 매콤새콤하게 무쳐낸 홍어회를 얹고 양념장에 고명을 얹어 먹는 냉면을 말한다. 그래서 회냉면에서는 홍어회도 중요하지만 양념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집 양념장은 다른 곳과 다르다. 보통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니다. 고기육수에 각종야채를 넣고 2시간 이상 삶은 다음 또 다시 양념과 간장을 넣고 2시간 더 졸인다. 졸인 양념을 식힌 다음 고춧가루와 양념을 넣고 걸쭉하게 만들어 저온에서 일주일정도 숙성해서 만들어 나온다.

   
20년전방식인 고구마전분으로 손반죽을 해서

   
기계에 면을 봅는다.

   
면을 삶는데도 시간과 온도가 중요하다.

   
면이 익으면 냉수에 헹군다.

여기에 고명으로 홍어회와 오이,배,계란을 넣고 나오는데 그 맛이 얼큰한 것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면서 상큼한 맛이 나는게 특징이다. 화끈하기 때문에 질리지도 않고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비빔냉면은 회냉면에서 홍어회만 빼고 나오는데 쫄깃쫄깃한 면발과 함께 새콤한 비빔 양념장, 아삭한 배와 오이가 더위로 지친 입맛을 살려준다.

물냉면은 걸쭉한 양념에 버무려진 비빔냉면과는 달리 면의 식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어설픈 실력으로는 제대로 명함도 못 내민다. 이집 맛의 비법은 며느리도 모른다는 육수에 있다. 보통 육수는 사골이나 동치미, 닭고기로 육수를 뽑는데 이집은 고기야채육수를 쓰는 게 특이하다.

   
회냉면을 잘 비벼서

   
가위로 자르지 않고 먹는다.

인공적인 산미보다는, 약간은 삼삼하면서도 깊이 있는 육수 맛이 느껴져 고급스러움을 더 한다. 쫄깃쫄깃한 면발과 함께 국물을 들이키면 시원하고 담백하면서 뒤끝이 너무나 개운하다. 그 맛이 인스턴트로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또 육수가 진하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비릿한 냄새가 없어 남녀노소는 물론 특히 젊은 층의 입맛에도 적합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냉면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한마디 더 하는 사람들도 서슴없이 엄지를 치켜 올린다.

여름미각, 냉면 한그릇이면  더위사냥 끝!

이금신 대표는 순창이 고향으로 함흥냉면 20년 조리경력의 소유자다. 서울 한정식집에서 냉면을 주로 담당하다 지난 97년 탄방동에 있는 흥남면옥이 오픈하면서 초대 조리과장으로 인연을 맺어 대전에 둥지를 틀게 된다. 3년이 지나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 했지만 대전이 좋아 갈마동에 처음으로 음식점을 시작하게 된다.

   
대전시 중구 사정동 동물원 4거리에 있는 함흥면옥 전경.

그 후 5년 동안 열심히 음식업에 종사했지만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함흥냉면의 비법을 버릴 수 없어 3년 전 이곳에 함흥면옥 간판을 걸게 된다. 특히 이 대표의 음식솜씨는 똑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다른 맛이 나올 정도로 손맛이 뛰어나서 '음식의 마이다스 손' 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다. 처음 문을 열면서 제대로 알리지도 못했지만 전국에서 대전 동물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먹어보고 입소문이 나면서 식사 때가 되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기 시작했다.

냉면은 흔히 평양냉면이라 일컫는 물냉면과 함흥냉면으로 불리는 비빔냉면 또는 회냉면으로 나뉘는데 이 두 냉면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재료다. 말아먹고 비벼먹는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메밀로 만들고 다른 하나는 고구마나 감자 전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양냉면 집에 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냉면을 주문하듯, 함흥냉면집에서는 비빔냉면이나 회냉면을 시키는 게 보통이다. 

   
식당 앞에 주차장이 있고 식당 뒤에도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이다. 시원한 냉면 한사발 생각이 간절하다. 음식의 모양새 보다는 맛을, 정갈함보다는 푸짐함을 강조하는 북한 음식인 냉면. 동물원 올라 가는 사거리에 있어 전국적으로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요즘,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가 더위를 확 가시게끔 청량제 역할을 하는 냉면 먹으러 함흥면옥으로 가보자. 함흥식 냉면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연락처:: 042-585-5666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아침식사 가능)
휴일: 매월 3째 주 일요일은 쉰다.
포장: 가능
주소: 대전광역시 중구 사정동 458-3
좌석:64석. (단체,각종 모임 환영)
주차장: 식당 앞에 10여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 식당 뒤에도 주차할 곳이 많음
차림표: 함흥비빔냉면, 물냉면 5,000원, 함흥회냉면5,500원, 홍어회무침:15,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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