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감독의 200승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치러진 경기에서 고종수의 막판 복귀골에 힘입어 대전시티즌이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시티즌은 18일 오후 3시부터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데얀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4분 고종수의 극적인 왼발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이로써 대전은 컵 대회를 포함해 최근 3경기서 2승 1무의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올 시즌 리그 성적은 2승4무 4패로 승점 10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고 결국 전반 41분 김은중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들어서도 서울의 공격은 계속됐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러면서 대전의 반격이 거세졌다.

결국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후반 44분 부상에서 복귀한 고종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특유의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복귀골에 성공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고종수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골을 넣으면 항상 기분 좋다. 강팀 만나 선수들이 당황했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면서 “서울이 한발 뛸 때 우리는 두 세발 뛴다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김호 감독의 통산 200승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 시작전부터 경기장 주변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휴일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대전시민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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