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극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와 충남도교육청이 '충남학력 전국꼴지'와 관련해 반박과 재반박을 거듭하며 논쟁이 붙었다.

정헌극 후보는 지난 8일 도교육감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첫번째 공약으로 충남학생의 학력이 전국 꼴지라고 주장하면서 충남학력신장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은 즉각 '충남학력 전국꼴지'에 관한 정 후보의 주장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부분적 정보로 충남 학력이 하위라고 판단할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헌극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충남도교육청의 주장에 정면으로 재반박하고 나섰다.

다음은 정헌극 예비후보가 보낸 재반박 보도자료이다.

정헌극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2008년 3월 6일 실시된 전국 중학교 1학년 학습진단평가 결과가 시도별로 공개된 지 한 달이 더 지났지만 충청남도교육청은 그 결과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인 반박만 하고 있어 많은 의혹을 사고 있다.

정헌극 충청남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008년 3월 21일 자 경향신문을 비롯한 전국의 언론보도를 종합한 결과, 2008년 전국 중학교 1학년 학습진단평가에서 충남학생들이 결과를 공개한 전국 13개 교육청 중 13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12위인 전남(도서벽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교육여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알려 졌음)보다도 현저하게 뒤진 차이다.

세부내역을 보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과목의 총점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과목별 평균 성적을 반올림한 순위에서도 과학을 제외한 전 과목에서 전국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결과는 도민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학력 문제로 그동안 충남교육청이 각종 실적으로 내세웠던 각종 평가결과와는 사뭇 다르게 나타나 충남 도민들에게 큰 자괴감과 실망을 불러일으킨다.

더 큰 문제는 학습진단평가 결과 공개에 대한 충남교육청의 태도이다. 울산, 강원, 경남, 전남을 비롯한 전국의 시도교육청은 충남교육청과는 달리 진단평가 결과를 당당하게 공개하여 지역 언론의 사설 등을 통해 활발한 평가와 논의를 거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타시도의 움직임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충남교육청의 전국 최하위 학력이 노출되었다.

충남교육청은 그간에 각종 평가와 관련한 실적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인 홍보를 하였는데, 교육문제 가운데서도 학부모와 충남도민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 충남학생들의 ‘성적’ 결과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넘어 은폐하고 있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은 이해할 수 없다.

그 동안 충남교육청은 충남 학생의 전국단위 학습진단평가 결과에 대해 몇몇 언론이 질의를 해도 성적 비공개의 입장만 고수해 왔으며 지난 5월 8일 충청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인 정헌극씨가 전국의 언론을 종합한 자료를 공개한 이후 충청남도교육청은 구체적인 자료도 제시하지 않은 채 충남학생들의 전국 학력 꼴찌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충남교육감선거 예비후보인 정헌극씨 본인도 “나 역시 충남교육가족의 한사람으로 충남의 중학교 1학년 학생 학습진단평가 결과가 전국 최하위가 아니길 바란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충남학생 성적 전국 최하위가 경향신문 등에 의해 명백한 보도자료로 입증된 이상 충청남도교육청이 구체적인 자료로 중앙과 전국 지방신문의 보도자료가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된 전국학생들의 공개된 성적자료에 의해서 충남학생 성적이 전국 꼴찌임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 더 나아가 충남교육청이 도민에게 충남학생들의 성적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충남교육청이 ‘교육적 비공개’라는 명분을 빌어 교육의 본질적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학생의 성적과 관련한 정보를 고의로 은폐하고, 나아가 충남교육정책의 실패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충남학생들의 성적에 관한 정보는 충남교육청이 독점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 공개를 꺼릴 성질의 것도 아니다. 충남교육에 문제가 있다면 도민들도 당연히 알아야 하며, 그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충남교육의 문제점 해결에 도민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충남교육청의 마땅한 소임이다.

<참고자료>2008. 3. 6 시행 전국 중1 학습진단평가 결과 시도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