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자하 대전지방경찰청 초대 총경 홍보담당관

   
이자하 대전경찰청 홍보담당관.
지난해 개청한 대전지방경찰청 초대 총경급 홍보담당관(공보관)에 발령된 이자하 담당관은 11일 “빨리 승진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담당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계급 정년으로 젊은 경찰 간부들이 총경 승진을 못할 경우 젊은 나이에 옷을 벗어야 한다. 경찰대 출신 간부들이나 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한 사람들이 주로 하는 얘기는 정년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담당관은 “계급 정년은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젊은 경찰의 조기 퇴직은 국가적인 손실”이라면서도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얘기하는 자치경찰을 대안으로 얘기하는 데 예전과 비교해 교통과 통신이 발달돼 있는 현 상황에서 경찰 자치가 꼭 필요한 것인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담당관은 또 “경찰대가 없을 때는 경찰에서 오래 근무한 순경 출신 총경이 많이 배출되면서 이들이 총경으로 근무하는 기간이 짧았는데 지금은 젊은 경대 출신들로 인해 계급 정년인 11년을 채우는 인원이 많다”며 “이렇다 보니 총경 수요가 적어 총경 승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담당관은 이어 초대 총경급 공보관으로 역할에 대해 “경찰의 활동상을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려 평가를 받고 싶다”며 “최근 경찰들의 잘못된 행동이 터져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로 즉시성있는 활동을 하다보니 일을 하다가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 담당관은 특히 “자꾸 잘못한다고만 하지 말고 경찰도 하나의 인간으로써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며 “그래야만 분발할 수 있는 것이다. 경찰 조직이 크다 보니 일부 불미스런 일이 있지만 대다수는 열심히 하고 있다. 일부의 실수를 전체의 잘못으로 오해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 담당관은 형제가 고위 경찰관이라는 것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형이 동부서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 때문에 형의 명예에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조심스럽게 일하고 있다”며 “공과 사는 철저하게 구분하면 모든 일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1957년 충남 공주 출생인 이 담당관은 공주 연명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뒤 간부후보(34기) 출신으로 1986년 경찰에 임관했다. 경찰청 보안과에서 오래 근무했던 이 담당관은 2006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경남 거창서장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정기인사때 고향으로 돌아왔다.

등산과 스키를 즐기는 그는 색소폰도 30여곡 이상을 연주할 수 있다고 자랑삼아 얘기했다. 이 담당관의 형은 이익하 동부경찰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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