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자 충남지방경찰청 노조위원장

   
김민자 충남경찰청 노조위원장.
“경찰에도 노조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공무원이나 일반 기업체와는 달리 대립하는 노조가 아니라 지휘부와 화합하고 협력하는 노조랍니다(호호호).”

김민자 충남지방경찰청 노조위원장은 4일 노조사무실 개소 및 현판식 행사 전 기자와 만나 “경찰에 노조가 있다는 사실이 놀랄 것은 없다”며 “지휘부와 대립적인 관계를 보이기보다는 직원들이 함께 화합해서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립했다”고 말했다.

일반 사기업체도 아니고 중앙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도 아닌 국민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에서 노조가 있다는 사실에 놀랄 법도 하지만 충남경찰청에 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06년이다.

당초 서울경찰청에서 2005년 4월에 설립됐지만 충남경찰청은 서울보다 늦은 2006년 9월 출범했다. 물론 경찰관들은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 때문에 경찰이 아닌 일반 행정직 내근 직원들이 직원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지금까지 가입한 노조원은 충남경찰청 본청 42명을 포함해 일선 경찰서 직원까지 총 83명이다. 모두 충남경찰청 및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7급에서 9급까지의 일반직 직원들이다.

김 위원장은 “직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설립했다”며 “노조가 설립된 뒤 경찰관이 아닌 일반 직원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근무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예전의 단순 보조업무가 아닌 경찰관이 현장으로 나간 뒤 곳곳의 고유 업무를 당당하게 하고 있다”며 “경찰과 갈등이나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다. 경찰과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타협하기 위해 설립된 노조다”고 힘줘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조 설립이후 전화 교환하던 인력들이 사무직으로 이동한 것을 가장 큰 성과라고 말한 뒤 “지방경찰청장 등 지휘부도 모범 답안이라고 할 정도로 열린 사고로 협의가 잘 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 때문인지 충남경찰청 노조 사무실이 전국 5번째로 마련됐다. 정식 이름인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지부 충남지회라는 현판을 걸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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