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리사의 집(대전 중구 유천동 현대아파트 정문 앞)

볶음우동을 잘하는 집에 가면 우선 면발부터 다르다. 물컹한 국수도 아니고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나는 그런 면을 만날 수 있다. 볶음밥을 잘하는 집에 가면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밥맛이 나는 그런 밥을 만날 수 있다. 바로 ‘표리사의 집’(대표 표희진 31)이다.

   
해물볶음우동.신선한 야채와 해물이 들어 있어 중식과 일식의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잇다.

대전시 중구 유천동 현대아파트 정문 앞에 있는 이집은 표씨 성을 가진 요리사가 조리하는 집(표리사의 집)으로 13년 요리경력으로 양식과 일식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집이다. 위치도 아파트 정문 앞에 있는 함지박 골목으로 10m정도 들어오면 우측에 있어 찾기 쉽다.

이곳은 상가밀집지역에 있지만 30m2(9평)의 작은 집이라 식탁도 5개밖에 없지만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들어 내는 음식의 열기는 온 동네를 뒤 덮는다. 이집의 주력메뉴는 해물 볶음우동과 해물 볶음밥이다.

   
해물볶음밥. 해물향과 굴 소스향이 강해 메콤하면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해물볶음우동은 한마디로 중국요리의 불맛과 일식의 두터운 우동에 데리야끼 소스와 굴 소스를 넣어 만들어 중식과 일식의 퓨전요리라고 할 수 있다. 오징어,홍합,바지락,새우살,주꾸미,굴,꽃게등 7가지 해물과 양배추,애기배추,당근,양송이버섯,양파 등 신선한 야채와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가 매콤하면서 달콤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이 찾는 인기메뉴다.

매운 맛이 입맛을 당기고 짭짤한 맛이 입에 착 달라붙어 남성들도 좋아하지만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우동국물에 밥을 비벼보자.

   
일본식 돈가스.  직접 등심을 사다가 슬라이스 작업을 해서 만드는데 고기살이 질기지 않고 두툼해서 찾는 사람이 많다.

이런 맛을 내기 위해서는 조리방법도 남다르다. 먼저 고추기름에 청양고추를 볶아 매운 맛을 돋운 다음 센 불로 야채와 해물을 볶은 다음에 볶음우동소스를 넣고 다시 볶는데 여기에 가쓰오 육수인 우동국물과 면을 넣고 가쓰오부시(가다랑이포)와 통깨,파를 토핑해서 나오는데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우동과는 맛과 모양 모두 다르다.

뜨거운 면 위에 가쓰오부시를 얹으면 김에 오글오글 쪼그라드는 것이 너풀너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식탐을 자극한다.

   
해물볶음밥을 먹어보자.
   
해물볶음우동을 먹어보자.

해물볶음밥은 주꾸미,오징어,새우의 해물과 양송이,호박,당근,스위트콘,양파가 들어가는데 이것 역시 조리방법이 다르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루고 계란으로 스크램불 에그를 만들어 야채와 해물을 볶은 다음, 밥을 넣고 굴소스와 양념을 한 다음 날치알을 넣고  손님상에 나온다.

한마디로 해물볶음밥은 해물향과 굴 소스향이 강한 볶음밥으로 메콤하면서 고소한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게 특징이다. 여기에 밥을 씹을 때마다 날치 알이 톡톡 튀는 맛도 일품이다.

   
두툼한 돈가스.
   
우동을 먹었으면 밥을 비벼보자.

이집 돈가스는 일본식 돈가스다.돼지등심을 슬라이스 작업을 해서 여기에 입자 큰 빵가루에 묻혀 만드는데 모든 걸 직접 만드는게 특징이다. 특히 고기 살이 질기지 않고 두툼해서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보통 돈가스에는 소스가 위에 뿌려지고 밥이 나오는데, 이집은 고기와 소스가 따로 분리돼서 나온다. 밥 대신에 켈리포니아롤 4조각이 곁들여 나오는 데 보기에도 좋지만 맛도 환상적이라 인기가 많다. 이밖에 4월 초부터는 새로 개발한 소고기 버섯볶음 우동과 냉우동, 냉모밀이 선보이는데 그 맛이 기대된다.

   
표리사의 집 로고, 표씨성을 가진 요리사란 뜻.
   
표 대표가 각종 메스컴에 나와 시연하는 모습

표희진 대표는 흑석리가 고향인 주방장이자 사장이다. 이제 30을 갓 넘은 나이지만 고3때부터 직업반에서 한국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 위해 한식,양식조리사는 물론 제과제빵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요리전문가다. 대학에서도 요리를 배우고 군대에서도 조리만 했다. 그 후 성심당 5년을 비롯해서, 롤앤 스시, 미스 롤 등에서 롤, 스시, 피자 등 퓨전요리사로 13년 경력을 쌓게 되면서 지역에서는 꽤나 알려진 인물이다.

부인 안자영씨(29)를 만나면서 지난해 8월 이곳에서 처음으로 갈고닦은 솜씨로 문을 열었는데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식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집으로 소문이 났다.

   
표희진 대표와 부인 안자영씨 그리고 16개월된 예쁜 딸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해물볶음우동국물에 밥을 비볐는데 그 맛이 정말 일미다.

부인을 만나게 된 경위도 이채롭다. 표대표가 일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요리학원에 다녔는데 용어자체가 일어가 많아 일본어학원까지 다녔는데 당시 일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지금의 부인이었다. 부인은 표대표의 성실함에, 표대표는 귀여움에 반해 스승과 제자(?)가 결혼에 골인한다.

부부의 사랑은 일식을 타고 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포부도 일식의 초밥과 파스타,피자를 겸비한 양식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퓨전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표리사의 집’하면 일식과 양식으로 대표되는 음식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한다.

   
표리사의 집 내부.30m2의 작은 공간이라 식사시간을 조금만 비켜오면 된다.
   
해물볶음우동과 해물볶음밥에 나오는 미소장국.유부,대파,팽이버섯이 들어가 시원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집은 자그마한 것이라도 웰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게 특징이다. 식사 전에 나오는 야채샐러드는 직접 만든 키위드레싱을 사용해서 새콤달콤한 맛으로 몇 번씩 리필해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또 이집 국물은 미소장국(일본식된장국)과 우동국물이 제공되는데 시원하고 깔끔한게 특징이다.

물도 그냥 정수기 물이 아니고 눈에 좋다는 결명자를 끓여 나오고, 후식도 그냥 자판기 커피가 아니라 이집에서 직접 갈아 만든 원두커피가 나오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대전시 중구 유천동 현대아파트 정문 앞에 있는 '표리사의 집' 전경.

우동 위에서 춤추듯 하늘거리는 가쓰오부시와 매콤한 냄새. 지글거리는 후라이팬 소리가 오감을 자극하며 자연스럽게 입안에 침이 고이게 만든다. 쫄깃하고 통통한 우동, 신선하고 오통통한 해물들이 정말 잘 어울린다. 오늘은 망설임 없이 해물볶음우동과 해물볶음밥을 먹어보자.

연락처:042-526-1157
주소: 대전시 중구 유천동 203-16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휴일: 연중무휴( 매주 일요일은 오후에 영업)
좌석: 식탁 5개 20석
포장: 가능
배달: 가까운 곳만 가능
주차장: 상가 주변에 적당히 주차할 곳이 많다.
차림표: 해물볶음밥 5,000원, 해물볶음우동 6,000원, 해물 누룽지탕 7,000원, 치킨데리야끼 6,000원, 해물짬뽕 6,000원, 소고기버섯볶음우동 7,000원, 돈가스 5,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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