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기>다른 사업으로 부득히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관리자

쫄깃하고 담백한 맛-떡갈비

대전 떡갈비를 먹어보자!!

광주 송정리에서 유래한 떡갈비 바람이 대전을 강타하고 있다. 호남의 대표음식으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아온 떡갈비가 대전에 상륙해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어 화제다.

옛날 궁중에서 임금님이 먹었다는 '떡갈비'

떡갈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대전에서 떡갈비 붐 조성을 위해 이곳에 터를 잡았지만 처음엔 떡갈비에 대한 생소함으로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나면서 이젠 저녁때가 되면 제법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자리가 꽉찬다.

광주 송정리에서 유래된 떡갈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 하고 술안주로도 최고다.

떡갈비는 정성과 배려가 듬뿍 깃든 음식

이집 메뉴는 돼지떡갈비, 오리떡갈비, 해물떡갈비 등 떡갈비가 전문이다. 돼지떡갈비는 갈비살을 슬라이스를 쳐서 각종 천연재료가 들어간 양념소스에 재워 24시간 숙성시킨다. 그리고 석쇠판에 규격에 맞게 자른 후 초벌구이를 한 후 손님상에 나간다.

먹는 방법은 쌈채에 고추, 마늘과 함께 떡갈비를 올려놓은 후 수미가에서 특별 제조한 무.양파를 갈아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다. 아니면 슬라이스한 무쌈에 싸서 먹는데 쫄깃하고 새콤달콤하며 담백한게 정말 맛있다. 거기다 무쌈 특유의향이 고기와 함께 먹었을 때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술안주로 인기가 많다.

이집의 별미 '동치미' 가정에서  먹는 그대로다

친절함이 몸에 밴 이봉래 대표.

해물떡갈비는 갈비살에 오징어,새우,조개살이 들어가는데 졸깃하고 해물 맛이 나기 때문에 특히 여성과 아이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해물떡갈비의 특징은 해물 특유의 맛으로 단맛을 덜해주고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 감칠맛이 난다. 여기에 소주한잔 곁들이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거 같다.

오리떡갈비는 청둥오리 고기를 다져서 특별히 만든 양념으로 버무려 오리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서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자랑이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그 맛, 웬만해서는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초벌구이해서 나온 떡갈비를 불판에 데운다

쫄깃한게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떡갈비를 맛있게 먹으려면 뜨거울 때 바로 먹어야 한다. 석쇠에 구워서 기름이 다 빠진 상태라 식으면 뻣뻣해지고 맛이 없기 때문이다. 떡갈비는 한마디로 맛은 좋지만 먹기가 번거로운 갈비를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음식이다. 먹는 사람에 대한 정성과 배려가 듬뿍 깃든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밑반찬은 제철에 맞는 음식으로 매일 바뀌어 10여 가지가 나오지만 모두 정갈하고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특히 동치미는 이집의 별미로 무와 무청으로만 만들어 항아리에 살얼음이 동동 뜬 것이 가정집에서 담그는 방식 그대로다. 시원한 맛과 개운한 맛까지 곁들여 술 마신 다음 날 주당들의 속을 확 풀어준다.

떡갈비와 밑반찬.파래무침,버섯볶음,옥수수철판,해물부침개,쌈채,과일샐러드 등이 보인다.

후드 스타일리스트 교수(?)가 만드는 웰빙음식

이집의 특징은 조그만 한 것부터 손님의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식당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과일 야채샐러드에 들어가는 소스에도 가공된 것을 쓰지 않고, 올리브오일과 계란 노란자 등으로 직접 제조해서 쓰는 걸 볼 수 있다.또 쌈장 역시 마늘,양파 등을 넣고 볶아 직접 만든 볶음 쌈장이라 보통 벌건 쌈장하고는 건강차원이 다르다. 이런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전문가의 손길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것이다.

이집은 이봉래 대표 자매가 운영하는 집이지만 여동생인 조리실장 이명래씨(35)가 이집의  주방과 조리를 꽉 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조리실장은 후드스타일리스트다. 아직 미혼이지만 혜천대 후드스타일리스트과에서 시간강사를 지낸 교수님(?)출신 조리장이다. 지금도 끝없는 도전을 위해 순천향대 대학원을 다니고 있을 정도로 음식에 대한 학구열이 높다.

과일 야채샐러드.

무와 양파를 갈아 만든 특제소스

그래서 그런지 이집 주방에 가보면 정말 위생적이고 깨끗하다. 위생과 청결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청소하는 데만 2시간 걸린다고 하니 이집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주방시설이 너무나 깨끗하다. 음식전문가 답게 위생과 청결이 대단하다.

임금님 상에 오르던 떡갈비, 내가 먹어보자

그리고 이집 카운터 앞에는 항상 후식으로 커피와 같이 먹을 수 있는 과자,밤,귤,감,고구마,땅콩등 주전부리를 번갈아가며 준비해 놓고 있어 작은 것이지만 손님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업으로 인기가 많다.

떡갈비는 원래 궁중에서 임금님이 즐기던 고급요리였다. 또 갈비 살을 다져 만든 모양이 떡을 닮아 떡갈비란 이름이 붙었다. 당시 겉치레를 중요시했던 임금 체면에 갈비를 손에 들고 뜯을 수 없어서 만들어 진 것이라고 한다.

대전.서구 관저동 건양대사거리 계룡리슈빌 아파트 건너편 먹자골목에 있는 '수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