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맛집]별의 별난 맛집, 황토가마 참나무 장작구이

◆ 별의 별난 맛집에는 참나무 장작에 구워먹는 원초적 고기맛을 즐길수 있다.
사람들의 미각은 참 예민하면서도 날카롭다. 운 좋게 그 날카로운 미각을 만족시키는 음식을 발견했다면 밖에서 몇 십분 정도 기다리는 것은 인내도 아니다. 때론 차를 몇 번이나 갈아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하나. 종이 한 장 차이도 나지 않을 미세한 맛의 차이가 주는 행복을 만끽하기 위해서다.

미묘한 맛을 위해 요즘 식당가는 색다른 아이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손님들은 다소 비싸더라도 맛있는 음식이라면 먼 거리를 가는 수고와 지갑을 여는데 인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수원동에 위치한 별의 별난 맛 집은 원초적인 고기 맛을 살려주는 황토가마에 참나무 숯불구이로 사람들의 미묘한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고기 맛 뿐 아니라 손님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별난 메뉴가 독특한 식당이다.

황토 화덕에서 참나무 장작으로 구운 직화구의 고기 맛을 직접 본다면 긴 설명이 필요 없다.

고깃집 중에서 선호가 높은 곳은 숯불구이 집이다. 갈비나 고기를 굽거나 익힐 때 당연히 열이 필요한데 그 중 가스불 보다 숯불로 구운 고기 맛이 확연히 다르다. 왜 숯불구이가 맛있는 것일까. 더 맛있는 이유는 숯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고기가 맛있게 구워지는데 더없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불의 경우 대류 방식으로 고기를 굽는 과정에 고기에 함유된 수분을 증발시키지만 복사방식인 숯불구이는 열이 사방팔방으로 퍼져 나가 고기 속까지 열을 전달해 골고루 익혀 준다. 화덕에서 열을 뿜어 내는 숯불화로구이는 고기의 주영양소인 단백질과 지방을 용해, 표면에 막을 형성하게 된다. 이 막은 고기 속의 수분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고기 속까지 익혀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고기를 더욱 맛있게 익혀줌은 물론이다.

◆ 황토화덕에서 참나무에 구운 삼겹살과, 닭고기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참나무를 태울 때 피어나오는 향과 재는 자연조미료의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재 속에 있는 칼륨 성분이 고기에 함유된 지방산을 중화시켜 독특한 맛을 내주기 때문이다.

별별맛집에는 닭날개다리, 쪽갈비, 고급삼겹, 통갈비 등 다양한 고기메뉴들이 있다. 모두 화덕에서 직접 구워오는 장작구이 고기이다. 꼬치에 꽃힌 고기가 기름을 떨어뜨리며 파르르 타오르는 장작불에 구워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만든다. 기름이 쪽 빠진 구워진 담백한 고기가 큰 접시 위에 담겨온다..

별의 별난 맛 집의 모든 구이메뉴는 황토 화로에서 장작구이로 구워져 나온다. 손님들은 구워 나온 고기를 석판 위에 올려 놓고 데워 먹으면 된다.

구워진 갈비 한 조각 입에 대어 문다. 풍부한 육즙과 함께 퍽퍽하지 않고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전해온다. 한입 씹음과 함께 배어 나와 담백한 고기 그대로이다. 게다가 그 안에서 퍼져 나오는 향긋한 참나무의 미묘한 맛 봄이면 벚꽃 향기와 가을이면 단풍 정취와 어우러지니 이야말로 고기 맛의 정점이 아닐 수가 없다. 한 점 두 점 집어 먹다 보니 어느새 큰 접시는 빈 그릇이 되고 만다.

고기를 먹었다면 식사를 위한 메뉴를 훑어 보게 된다. 다른 식당에서 볼 수 없는 별난 메뉴가 눈에 들어온다. 그 주인공은 ‘꿀꿀이죽’이다.

◆ 별별맛집의 꿀꿀이죽은 가장 인기있는 메뉴이다.  손님들이 직접 조리해 먹을수 있는 김치전은 무료이다. 칠갑산 구지자로 만든 동동주는 고기맛을 감칠나게 만들어 준다. 

20~30대라면 꿀꿀이죽에 무엇인지 모르는데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식당을 찾는 40~50대 손님들에게 꿀꿀이 죽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메뉴이다. 신 김치에 큼지막한 멸치와 밥을 넣어 끓인 죽. 그러나 묘한 중독성을 지녔다.

사실 장년이상의 세대라면 어릴 쩍 이것 저것 끓여 넣어 만든 꿀꿀이 죽의 아련한 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음식이 됐지만 별별 맛 집의 꿀꿀이 죽은 이런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준다.

추억의 선술집 분위기를 연출한 홀도 눈에 띈다. 소파의 스톨 의자를 갖다 놓은듯한 선반과 의자들은 정말 편하기만 하다. 편한 의자의 정체는 과수원에서 흔히 사용되는 사과박스를 천을 덧씌워 의자로 사용한다. 아이디어도 뛰어나지만 의외로 편안함에 놀라게 된다.

이 식당이 다른 식당과 다른 점은 셀프서비스를 이용한 디스카운트이다. 셀프로 주문하면 모든 메뉴에서 5000원이 할인된다. 셀프의 개념은 상차림에서 그릇 치우기까지 포함이 되어 있다. 때문에 밑 반찬이 떨어져도 마음껏 가져다 먹으면 되는 장점이 있다.

별의 별난 맛집의 컨셉은 조형연 사장(44)이 직접 생각한 구상이다. 조사장은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신바람난 찐빵-손만두를 창업한 주인공이다.

◆ 별의 별난 맛 조형연 대표.
“음식을 차려주는 수동적인 음식점보다 손님과 식당이 하나가 되는 참여형 식당을 구상했습니다. 셀프란 점도 내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밑반찬 하나라도 직접 가져다 드시면 여러 번 갖다 드셔도 되니까요” 라며 셀프 컨셉에 대해 설명했다.

손님이 원하면 직접 장작불에 고기를 구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치전도 직접 부쳐 먹을 수 있다. 칠갑산 구기자로 담은 동동주를 9900원에 무한 리필을 해주는 것도 주당들의 귀를 솔깃하게 해주는 것 중 하나다.

주말 외식은 훈훈한 참숯 화덕에서 갓 구워낸 고소하고 쫄깃한 고기맛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셀프 서비스로 직접 구워 먹고 할인도 받으니 주머니와 마음도 가볍다.

찾아가는 길: 가수원 사거리에서 흑성리 방향으로 향한다. 새로 들어선 고가고로를 타고 넘으면 나오는 신호등 지나 위치해 있다.

연락처: 042-581-5677
상호: 별의 별난 맛집
주소: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포장: 가능
주차장: 식당 앞 주차장 이용.

차림표:
쪽갈비 2만 5천원, 고급삼겹살 1만8천원, 통갈비 2만원, 오리참숯구이 2만원, 닭날개다리 1만 5천원, 오리훈제구이 3만 5천원, 꿀꿀이죽 2,000원 (셀프시 고기메뉴 5000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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