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그리며 TV보면 사시, 라식 등 의심...방학 때 수술

◆ 찡그리며 TV를 보는 아이들, 방학을 이용해 치료해주자.
맞벌이 부부인 김 모씨는 늦은 밤이 돼서야 자녀들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부터 하루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다음날 준비물은 없는지 챙기기 시작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이가 눈을 찡그리며 TV를 시청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를 데리고 안과에 가는 것을 미루다보니 어느새 한학기가 지나 방학을 앞두게 된 것이다.

사시나 안검하수 등은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열등감을 초래할 수 있는 안과질환이다. 그러나 치료기간이 길거나 수술을 해야 하는 등 평소에 치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차일피일 시간을 끌게 된다. 따라서 이런 질환들은 학생들의 방학을 이용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대학생들도 방학 중 라식수술을 받으면 안경이나 렌즈를 벗을 수 있다.

▲ 굴절이상
시력장애가 심한 어린이들도 그런 현상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어린이의 눈에 조금이라도 이상스러운 점이 보이거나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만 3세 이상이 되면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심한 굴절이상이 있을 때는 약시나 사시가 발생할 수 있다.

약시란 높은 돗수의 안경을 끼워줘도 시력이 정상으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어릴 때 정상적인 시력발달이 되지 않아 생긴다. 따라서 이러한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조기에 교정해야 정상적인 시력발달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굴절이상이 있어 안경을 쓰고 있는 어린이도 성장과 함께 안경돗수가 변하므로 방학 때마다 검진을 하여 알맞은 안경을 맞추어 끼워주어야 한다.

▲ 사시
속칭 ‘사팔이’라고 하는 사시는 한눈은 똑바로 물체를 바라보는데 다른 한눈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엉뚱한 곳을 바라보듯이 비뚤어져 있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가 이에 해당한다. 사시는 종류별로 크게 네 가지로 구별되는데 눈이 안쪽으로 몰려있는 경우를 내사시, 바깥쪽으로 몰린 경우를 외사시, 위와 아래쪽으로 몰려있는 경우를 각각 상사시와 하사시로 분류한다.


대부분의 사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전신마취를 하므로 입원을 해야 하고, 수술 후에도 상당기간 통원치료가 필요하므로 방학 때가 이러한 질환에 대해 치료를 해줄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사시에 대한 치료를 적절히 해주지 않으면 약시가 생기거나 양안시, 입체시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대인관계에 커다란 약점으로 작용하고, 심한 콤플렉스의 원인이 된다.

▲ 안검내반
눈꺼풀이 안구쪽으로 말려들어가 속눈썹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각막이나 결막을 찌르게 되는 질환이다. 속눈썹이 각막을 찌르게 되면 각막 상피에 상처가 나게 되고, 결막의 충혈과 눈물 흘림을 호소하게 되며, 심하면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이 경우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게 돼 또 다른 손상이나 감염이 우려된다.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전신마취를 한 후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방학 때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안검하수
위 눈꺼풀 올림근의 근육자체 또는 신경지배의 이상으로 위 눈꺼풀이 쳐지고, 눈꺼풀 틈새가 작아진 상태를 말한다.

안검하수는 선천성, 후천성, 가족유전성으로 나타난다. 쳐진 눈꺼풀이 시축을 가리게 되면 정상적인 시력발달이 되지 않으므로 약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외관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수술 후 상당기간 외관상 표시가 날 뿐 아니라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전신마취가 필요하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교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라식수술(LASIK)
라식수술은 기존의 엑시머레이저 수술(PRK)과 미세각막절제술(keratomileusis)을 혼합한 수술 방법이다.

수술방법은 다음과 같다. 마취용 안약을 3~4회 점안한 후 각막의 상피를 제거하지 않고, 특수제작된 수술칼(미세각막절삭기)로 각막의 표면을 얇게 깎아 각막뚜껑(각막편)을 만들어 일부를 각막에 부착한 채 한편으로 젖힌 다음 필요한 만큼의 엑시머레이저를 조사하여 각막조직을 제거한 후 각막뚜껑을 다시 원위치에 붙인다.

이 때 각막 자체의 붙는 힘에 의해 각막봉합 없이도 잘 붙게 된다.
장점은 각막 상피세포를 보호하여 상피조직이 재생되면서 생기는 수술 후 통증이 극히 적고 편안하다. 각막혼탁 현상, 근시의 재발 등이 적고, 엑시머레이저보다 회복기간이 짧다.

또 양안을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력으로 회복되므로 직장생활에 지장이 없고, 중등도, 고도근시에서도 정확하며, 재수술이 용이하고 수술 후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으로 인한 합병증(녹내장, 백내장)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된다.

단점은 각막편을 만들므로 기술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의사의 풍부한 수술경험을 통한 숙련이 필요하며, 수술 후 1주일간 눈을 비비지 않게 주의하고 약 2개월까지 눈에 심한 자극(수영장 이용 등)을 피해야 하고, 수술비용이 엑시머 레이저 수술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라식 주의사항>
1. 눈의 성장이 멈추는 만 18세 이상이 되어야 한다.
2. 최소 1년 이상 근시의 진행이 없어야 한다.
3. 임신 중이거나 젖을 먹이고 있는 산모, 6개월 이내에 임신을 예정하고 있는 분은 수술을 미루는 것이 좋다.
4. 라식수술에 부적합한 경우
* 각막의 두께가 너무 얇은 경우
* 수술 후 각막의 두께가 너무 얇아질 가능성이 있을 때
* 각막의 상태가 너무 평평하거나 많이 돌출되어 있는 경우
* 동공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클 경우
* 눈이 너무 작고 함몰되어 있는 경우
* 이전의 각막궤양이나 각막염 등으로 인한 각막혼탁이 있는 경우
* 헤르페스 각막염 등 재발 가능한 각막질환이 있는 경우
* 시력이 나쁜 원인이 눈의 굴절력이 아니라 시신경 장애로 인한 경우,
* 교원병이나 원추각막인 경우
5. 격렬한 신체적 접촉이 많은 직업일 경우, 야간 운전을 많이 해야 하는 분 미세한 현미경 작업을 하시는 분 등은 수술에 대해 충분히 상담하고 결정해야 한다.
6. 소프트렌즈라면 1주일 정도 뺀 상태에서, 하드렌즈는 3주일 정도 뺀 상태에서 검사를 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노경환 : 건양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고려대학교 의대졸업, 고려대의대 석사, 박사, 을지대학병원 전임강사, 백내장,굴절수술 학회(KSCRS) 정회원, 미국 백내장, 굴절수술학회(ASCRS) 정회원, 유럽백내장, 굴절수술학회(ESCRS) 정회원
전공분야 : (라식,인공수정체 삽입술등) 라식수술, 엑시머레이져수술, 라섹수술 
(042-600-9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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